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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Apple)의 ESG 전략

세계에서 가장 가치 높은 기업, 애플의 ESG 전략

애플의 시가총액이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메타(구 페이스북)의 시총을 모두 합한 규모보다 커졌습니다. 2022년 11월 2일 뉴욕증시 종가 기준 애플의 시총은 2조3070억달러(약 3280조원)였습니다. 이는 아마존(9397억8000만달러), 알파벳(1조1250억달러), 메타(2400억7000만달러)의 시총을 모두 더한 2조3060억달러를 웃돕니다.



출처 : 한국경제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 애플(Apple)이 이런 놀라운 성과를 이룩한 배경에는 지속가능성을 추구해 온 애플 CEO인 팀 쿡(Tim Cook)의 리더십이 중요하게 작용하였습니다. 팀쿡은 2013년 듀크대학의 동창회 행사장 연단에서 이렇게 언급한 바 있는데요.



환경은 물론 노동 문제를 야기하는 공급업체와 협력하여
일하는 방식, 제품이 남기는 탄소발자국, 직원을 대하는 방식 등
모든 것이 기업윤리에 해당한다






현재 경영 업계에서 핫 이슈로 떠오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는 사실 새로운 개념은 아닙니다. 1980년대 이후 기후변화 아젠다가 등장했고, 환경과 사회적 이슈가 경제적 이익과 접점을 찾기 시작했는데, 책임투자의 개념이 조금씩 정립되면서 ESG까지 발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KRX ESG포털



ESG라는 용어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가 2004년 발표한 공개 보고서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2020년 초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가 투자자들과 기업 CEO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앞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투자 결정 기준으로 삼겠다고 선언했고, 이후부터 기업들에 ESG 역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본격적인 열풍이 일기 시작했다는 게 업계의 이야기입니다.



[참고] 블랙록 래리 핑크 CEO의 연례 서한




그렇다면 애플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을 어떻게 추진해 왔을까요?




환경 Environmental



이미 탄소중립 달성한 애플

전 세계의 애플 관련 시설은 2020년 4월부터 100% 재생에너지만으로 운용되고 있어, 글로벌 기업운영 영역에서는 이미 탄소중립을 달성했습니다. 또한 2021년도에는 모든 범위에 걸쳐 2,300만 미터톤 이상의 배출을 방지했고, 전년 대비 탄소 발자국을 40% 줄였습니다. 시설에서 100% 재생 가능한 전력을 조달하고, 공급업체를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며, 제품에 저탄소 재료를 사용하는 등 수년간 지속해 온 노력과 이니셔티브가 이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애플은 2030년까지 공급망(소재, 부품, 제품조립 관련 공급사)을 포함하여 제품 주기를 아우르는 기업활동 전반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애플의 2030 넷제로 달성 로드맵 (출처 : Apple Environmental Progress Report 2022)


또한 2022년 3월 현재 213개의 공급업체가 애플 생산에 사용할 수 있는 재생 전력에 전념하고 있고, 2020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시켰습니다.


아이폰 제조에 사용되는 금, 희토류, 텅스텐, 주석 등의 소재는 100%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고 있고, 지난 12년간 꾸준히 저전력 부품을 개발하고, 운영체계(OS)를 개선하여 제품의 평균 에너지 소비량을 70% 감축했다고 합니다.





사회 Social



모든 제품과 소프트웨어에 접근가능성*을 위한 보조기술을 제공하는 애플

애플의 모든 제품과 소프트웨어에는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메라 앱에서는 안면인식 기능과 보이스오버(VoiceOver) 기술을 통해 시각장애인도 피사체를 확인하여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소리로 알려주고, 무료 화상통화를 제공하는 페이스타임(FaceTime) 앱은 청각장애인들이 수화를 이용해 통화할 때 매우 요긴하게 활용됩니다. 또한 무선이어폰인 에어팟은 라이브리슨(Live Listen)기능을 통해 증폭 마이크가 작동하여 보청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참고 : '접근성'이란 나이, 신체적 특징, 학력 수준 등 여러 제한사항에 구애받지 않고, 가능한 많은 사람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걸 말하는데, GAAD는 접근성에 대해 표현하고 생각하고 배우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급망 사회적 책임 강화 및 최고 수준 유지

애플은 애플과 공급자들을 노동과 인권, 보건과 안전, 그리고 환경 보호의 최고 기준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있습니다. 2021 회계연도에는 291개의 제련소 및 정제소 평가를 포함하여 1,177개의 평가를 수행하여 공급업체가 당사의 엄격한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있는지 검증했습니다.


애플의 공급망 (출처 : Apple ESG Report 2022)


애플이 공급업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방법 (출처 : Apple ESG Report 2022)





지배구조 Governance



경영진 보너스 책정에 ESG 경영성과 반영하는 애플

ESG 가치 성과는 애플의 6대 핵심가치에 기반한 경영성과와 커뮤니티 활동으로 평가되는데, 애플의 6대 핵심가치는 접근가능성(Accessibility), 교육(Education), 환경(Environment), 포용과 다양성(Inclusion and Diversity), 개인정보보호(Privacy), 공급망 책임(Supplier Responsibility)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미래인재 육성 이니셔티브 추진

애플은 2021년 사업 수행 교육을 수료한 직원이 98%이며, 2021년 애플 교육과정 수료자는 90만명에 달합니다. 또한 2021년에 Apple에서 권장하는 필수 교육에 소요된 시간은 43시간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학교와 지역사회를 위한 교육 접근성 향상을 위해 2019년부터 미국 36개 주 500개 이상, 영국 4개 지역에서 47개 HBCU를 포함한 147개 교육 기관 및 비영리 단체와 지속적으로 성장 및 협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사들이 교실에서 애플 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 코치, 디지털 학습 전문가 및 기타 코칭 교육자를 교육하는 무료 전문 학습 프로그램인 Apple Learning Coach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애플은 혁신 제품을 만들 뿐만 아니라 노동 인권, 다양성, 접근가능성 등의 사회적 아젠다를 주도하는 모습을 통해 단순히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되기까지 ESG경영을 지속해서 실천해오고 있는 애플의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추천교육] ESG와 DT를 한 번에 해결하는 Dual Transformation



Reference

포스코경제연구원, 2022.07.07 애플이 ESG에 적극적인 이유

한국경제, 2022.11.03 약세장서 더 빛난 애플의 저력…'아마존+알파벳+메타' 눌렀다

아주경제, 2021.02.16 [기업경영의 뉴 패러다임] 블랙록의 편지 한 통...ESG광풍을 불러오다

Apple, https://www.apple.com/enviro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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