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여전히 生에의 방황 중
손 들고 번호표 뽑아 세상에 나온 것은 아니었다.
머리가 굵어질 즈음, 언젠간 세상에서 쫓겨나는 것이 삶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방인이라 적힌 낙인을
상처에 앉은 딱지처럼 긁적거린다
벌어진 배낭 틈 사이로
아마도 빌려 왔을 물건들이 새어나간다
날 때 부터 담겨있던 나의 것이 무엇이었는지
이젠 가늠이 되지 않는다.
가볍지만 가뿐하지는 않은,
거스를 수 없는 것들을 타협이라 위안삼아가는
이방인의 몸뚱아리는
언제쯤 생의 감각을 잊은 듯
중력에서 자유로워질까?
눈을 감으면,
끝없이 펼쳐진 사막
땔감이 타들어가는 소리
무뎌져가는 생의 내음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