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뇌의 이야기] 오래간만에 적는 글

시작이 반이라고, 글쓰기 버튼을 누르기가 어렵다.

by Extraordinary

해가 설설 길어진 느낌이다.

동짓날은 12월 말 무렵이었지만,

볕은 조금씩 화력을 더해 공기를 뎁힌다.

이른 퇴근 길이면 가끔 햇살을 느끼는 날이 생긴다.

근래는 아침부터 박새들의 지저귐이 들린다.

무슨 이야기를 저리도 나눌까..새들은 저렇게 소통한다고 했다. 날이 풀리니 나와서 열심히 돌아다니는 모양이다.

출근하던 길 어느 가로등 위에는 가마우지 한 마리가 새벽 근무(먹이활동)를 마치고 오침을 하고 있었다.

잠시나마 느낀 따스함과 생동감에 반가운 맘이 들었다.


하지만 겨울의 8부 능선을 넘었다기엔 여전히 공기는 에리다.

동짓날이 지난 후에도, 그간 서서히 추위를 삼키고 있던 바닷물을 기다리느라 겨울의 꼬리가 길어짐을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아직도 나는 모르는 사실들이 많다.


설날이 지나고 곧 꽃이 피는 계절이 온다니 설렘이 솟아나지만, 올해는 새삼스럽게도 그런 계절감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돌이켜보니 올해를 시작하면서는 특별한 다짐을 한 것 같지 않다.

올 한해 행복하게 보낼 방법을 고민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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