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노엘

꿈에서 깨었을 때, 무어라 말할 수 없을 만큼 서글픈 기분이 들었다. 꿈속에서의 나는 행복했다. 바라던 일이 기적처럼 이루어졌고, 몇 번이고 지금이 현실임을 확인하려 했다. 그렇게 아침이 찾아왔다. 이쪽이 꿈이고 저쪽이 현실이었으면 좋겠다고, 멍하니 침대에 누워 그렇게 한참을 생각했다. 잠이 들 때마다 지난밤의 꿈속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아마도 나는 영원히 잠들 수도 있을 것이리라.


고단한 현실로 돌아와 다시 잠이 든 지난밤, 백지처럼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공허한 잠뿐이었다. 바람과 꿈이 어떠한 연결고리가 되어 현실에서도 닿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너무나 먼, 어쩌면 그야말로 꿈만 같은, 거짓말 같은 이야기다. 돌아가고 싶다. 지난밤의 꿈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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