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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녹 Aug 30. 2024

고독

   작업실의 오후

묵안리는

비올 때 더 아름답다


JK김동욱의 노래가 퍼지는데

먹구름이 어느새 하늘을 가리더니

비를 내리시기 시작한다


한참을 쏟아 붓고 나서야 

실비가 가만가만 내려온다

난 맥주 한잔과 부침개 한 조각에 

흥이 오르고 마음도 촉촉해진다


은밀하게 혼자서 감상하는 

빗물에 씻긴 뽀얀 풍경

오붓한 이 시간과 공간


더 바랄것 없이 충만한

고독은 축복이다


37.9x45.5cm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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