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이 작고 불편한 공간을 선호하는 진짜 이유
우리가 얼마나 비싼 애완용 침대를 구매하든, 얼마나 많은 소파와 담요를 쌓아놓든 고양이들은 종이 박스에서 잠을 잔답니다. 만일 고양이들 근처에 작은 상자가 없다면, 이들은 리넨 옷장 선반으로 비집고 들어가 수건 더미와 매니큐어가 가득 든 타파웨어 용기 사이에 끼인 채로 몇 시간이고 낮잠을 자곤 한다고 해요. 그렇다면 고양이들은 왜 작은 공간을 선호할까요? 인간의 관점에서 이러한 고양이들의 행동 패턴은 비합리적인 행동으로 보입니다. 만일 우리가 폐소공포증을 가지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죠. 이번에는 고양이들이 왜 이런 행동 패턴을 보이는지에 대해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양이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작고, 불편해 보이는 곳에서 자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는 작고 고립되어 보이는 공간이 고양이들에게 안정감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키즈 교육자 개비 와일드 박사는 고양이가 비록 포식자로 분류되기는 해도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을 즐긴다고 설명한 바 있는데요. 이 때문에 고양이들은 세 개의 벽면이 있는 공간이면 어디든 탐색하려 든다고 해요. 와일드 박사에 의하면 고양이들은 주인과 함께 서성거리는 행위를 즐길 수 있는 호기심 많은 동물이지만, 이들은 동시에 프라이버시를 소중히 여긴다고 합니다. 그리고, 작은 판지 상자 및 꽉 끼는 선반은 고양이들에게 사생활을 제공한다고 하죠.
수의자이자 오어 아너 공동 설립자 크리스탈 히스는 상자 같은 작은 공간들은 고양이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할 수 있으며, 고양이들이 에너지를 보존하게끔 도와줄 수 있다고 이야기 한 바 있는데요. 히스 박사는 POPSUGAR과의 인터뷰에서 고양이들은 작은 상자에 들어가 있을 때 근육을 이완할 수 있으며 긴장을 풀 수 있다고 설명했답니다. 고양이들이 진정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은 바로 이러한 공간이라는 것이죠.
와일드 박사는 고양이들이 이러한 행동 패턴을 보이지 않기 시작하면, 이들에게 건강 상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는 고양이들은 부상이나 병을 숨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만일, 고양이들에게 건강 상의 문제가 발생한다면, 이들은 침대나 소파 밑의 공간에 숨는 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는 고양이들의 경우, 건강 상태에 과민 반응을 일으켜 더 이상 작고 아늑한 공간에서 잠을 자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해요.
이번에는 고양이들이 작은 공간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위의 조언을 참고해 고양이의 성향을 이해하고 건강 상의 문제가 있는지 주의를 기울이시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