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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꽐라 Nov 06. 2023

팔레스타인은 누구 땅이냐 묻는 너에게(1/3)

요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으로 세상이 시끌벅적하다. 어떤 이들은 이스라엘을 침략자라 하고 또 다른 이들은 그곳은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땅이라고 한다. 그곳의 주인은 누구일까?

사우디에 있으니 미디어에서는 온통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영상,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영상만 뜨고 페이스북의 댓글에는 신이 이스라엘을 심판해야 한다는 댓글이 주를 이룬다.

한국의 미디어에서는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여론이 대다수인 것 같다.


중동의 역사는 성경과 코란의 내용 없이는 설명이 잘되지 않고 그 내용을 들여다봐야 어느 정도 이해가 쉬워진다.

성경과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소개되는 대홍수 사건 이후 노아는 세 아들의 가족과 살아가는데, 셈(Shem), 야벳(Japheth), 그리고 함(Ham)이 그들이다.

노아의 세아들


어느 날 노아가 술에 취해 벌거벗은 채 잠이 들었는데 함은 벌거벗은 아버지를 보고 성추행을 한 뒤 다른 형제들에게 아버지의 모습에 대해 전했고 형제들은 아버지의 벗은 모습은 보지 않은 채 옷으로 아버지를 가려 주었다. 술에서 깬 노아는 그 사실을 알고 함을 질책하고 그의 자손들이 그 형제들의 노예가 되도록 저주를 했다. 그 함의 자손들이 가나안 족속이(Amorites, Hittites, Jebusites, Hivites, Perizzites, and Girgashites) 되고 가나안 지방을 차지하게 되고 셈(Shem)의 자손들의 일부는 메소포타미아 지방으로 가서 수메르 문명을 이루게 된다.

함(Ham)자손인 가나안 7족속


노아의 세아들이 흩어져 뻗어 나간다.


이후 도시국가들이 탄생하게 되는데 “우르(Ur)”, “우르크(Uruk)", “라가시(Lagash)”가 대표적인 도시국가들이다.

셈의 후손들의 계보를 쭉 따라가보면 "데라(Terah)"가 나오고 그의 아들 중 하나인 “아브라함”이 등장하게 된다. 데라의 가족은 우르에서 잘 살던 중 가나안으로 가고자 떠났지만 하란(Haran)에 정착하게 된다. 우르를 떠난 이유는 크게 두가지라고 알려져 있는데 첫번째는 데라의 아들 중 한명인 하란이 죽은 뒤 슬픔을 이기지 못해 떠났다는 것 그리고 두번째는 아브라함의 신상파괴 사건이다. 당시 메소포타미아 지방에는 다신교가 성행이었고 신상도 만들고 신전도 만들어 제사를 지내며 풍년을 기원했다.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는 제사에서 아이를 제물로 바치기도 했고 신전에서 성행위를 했다. 그 신전이 지구라트라고 불리는 곳이고 (고고학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바벨탑도 이것에 해당한다고 알려져 있다.) 성행위를 위한 여자가 여사제였다. 당시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는 신상을 만드는 사람이었는데 이런 종교적 행위들이 옳지 못하다고 여긴 아브라함은 석상을 파괴해버린다. 이런 상황에 위기를 느낀 데라는 가족을 데리고 우르지역을 떠나게 됐다는 것이다.

이후 데라는 하란지역에서 죽고 아브라함은 가나안으로 떠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가나안에 정착하게 된다. 그러나 가나안에 극심한 흉년이 들어 이집트로 가고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와 정착하여 살게 된다.

아브라함의 이동경로

자식이 없던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자손을 주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소식이 없자 그의 아내의 권유로 “하갈”이라는 여종과 잠자리를 갖고 86세에 아이를 낳게 된다. 그 아이가 “이스마엘”이다. 이후 100세에 본처인 “사라”를 통해 “이삭”을 낳는다.

이스마엘은 동생인 이삭을 자주 괴롭혔던 모양이다. 이에 스트레스를 받은 사라는 아브라함에게 하갈과 이스마엘을 쫓아내라 하고 결국 하갈과 이스마엘은 살던 곳을 떠나 지금의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에 자리를 잡게 된다.

여기서 중대한 사건이 하나 일어나게 되는데 바로 믿음 시험 사건이다. 하나님에 아브라함에게 하나뿐인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고 명령하고 아브라함은 순종하기 위해 아들을 데리고 모리아 산에 올라 제물로 바치기 위해 칼을 들자 믿음을 확인한 하나님은 이를 멈추게 하고 그와 그 후손들에게 복을 주기로 약속한다.

코란에도 똑같은 이야기가 등장한다. 다만 그 아들은 이스마엘이고 그 장소는 메카 근처의 마나 골짜기이다.

훗날 예루살렘 지역에 솔로몬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이 건축되고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친 제단의 돌판은 이슬람에서는 선지자 모하메드가 하늘로 승천한 곳이라 하여 당시 예루살렘을 정복했던 우마이야 왕조가 AD691년에 바위돔 또는 황금돔으로 알려진 곳을 건축한다. 이로인해 예루살렘은 유대인과 무슬림의 성지가 된다.

황금돔과 내부의 바위


이삭의 자손은 유대민족 즉 이스라엘을 이루고 이스마엘의 자손은 아랍 민족을 이루게 된다. 이때부터 이삭과 이스마엘의 다툼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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