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워런 버핏 바이블
한 동안 북 리뷰를 못했네요. 올해는 다독보다는 두꺼운 양서 몇 권을 깊이 읽어볼 생각입니다. 주말 아침 일찍 일어나 워런 버핏 바이블 리뷰 작성해 봤습니다. 워런 버핏이 매년 버크셔 연차보고서에 싣는 주주 서한과 주주 총회에서 참석자들 질문에 대해 버핏과 부회장 찰리 멍거의 답변을 정리한 책입니다.
투자에 관한 내용 뿐만아니라 경영과 삶에 대한 통찰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세계적인 투자가이자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있는 90세 현인의 지혜를 얻고 싶다면 읽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워런 버핏은 평소에도 굉장한 독서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무엇보다 실수에서 배우고 끊임없이 학습해 나가는 모습은 진정 본받을만 합니다. 경영과 인생, 투자에 대한 통찰력 있는 내용 많이 배웠습니다. 몇 가지 공유해 봅니다.
(경영과 인생)
버핏이 애플을 매수한 것은 매우 좋은 신호라고 봅니다. 둘 중 하나를 가리키는 신호인데, 그가 미쳤거나 지금도 배우고 있다는 신호이지요. 나는 그가 배우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나는 훌륭한 삶이란 항상 배우고 또 배우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우리가 오랜 기간 끊임없이 배운 덕분에 버크셔에서 막대한 투자수익을 올렸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아주 똑똑하지 않아도 근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행동을 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어리석은 행동만 하지 않으면 똑똑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는 숨 막히는 관료주의 때문에 결정이 지연되어 눈에 안 보이는 비용이 발생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몇몇 잘못된 결정으로 발생하는 눈에 보이는 비용을 감수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돈을 잃을 수는 있습니다. 심지어 많은 돈을 잃어도 됩니다. 그러나 평판을 잃을 수는 없습니다. 단 한치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모든 행위를 합법성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똑똑하지만 비우호적인 기자가 쓴 기사 중앙 일간지의 1면에 실려도 당당할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기업문화는 최고경영자가 주도해야 합니다. 기업문화를 따를 때 보상하고 따르지 않을 때 처벌하면 세월이 흐를수록 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문화가 튼튼해지려면 오랜 세월이 걸립니다. 부모의 행동을 따르는 아이처럼 기업문화가 처음에는 모래 한 알만 한 존재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훌륭한 문화를 물려받으면 문화를 유지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그리고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문화를 확립하기가 더 쉽습니다.
버크셔 회장은 다음과 같은 활동을 담당한다.
(6) 자신이 버크셔를 떠난 다음에도 고객, 주주, 임직원들 사이에서 문화가 장기간 유지되도록 본보기가 된다.
(7) 최우선적으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 조용히 책을 읽고 사색한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져도 학습을 통해 발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8) 많은 시간을 들여 임직원의 성과를 열렬히 칭찬한다.
돌아보면 돈을 더 많이 벌지 못한 것이나 더 유명해지지 못한 것은 후회되지 않습니다. 더 빨리 현명해지지 못해서 유감스러울 뿐입니다. 그래더 다행스러운 것은, 내 나이 92세에도 여전히 무식해서 배울 것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버핏이 애플 주식을 매수한 것은 좋은 신호라고 봅니다. 그는 손자와 어울리면서 태블릿 PC를 가져가도 좋은지 물어보기도 하고 시장 조사도 했습니다. 나는 우리가 계속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더 중요한 점은 우리가 과거에 배운 것을 잊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인생을 평가할 때는 뒤를 돌아봐야 하지만, 인생을 살아갈 때는 앞을 보아야 한다고. 사람들은 인생을 어느 정도 다시 구성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인생에는 다시 구성할 수 없는 일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어떤 일을 할 때 기분이 좋은지 생각해보고, 적어도 그 방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십시오. 인생에는 행운도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불운도 어느 정도 발생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투자)
우리가 보유하는 현금은 절대 200억 달러 미만으로 감소하지 않을 것이며,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 될 것입니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만족스러운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가 아니라면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매우 확실한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일을 단순하게 유지해야 하며, 일확천금을 노려서는 안 됩니다. 누군가 즉시 이익을 내주겠다고 약속하면 즉시 거절하십시오.
초보 투자자는 시장이 극단적으로 과열되었을 때 들어가서 평가손이 발생하면 시장에 환멸을 느낄 위험이 있습니다. 이런 실수를 방지하려면 장기간에 걸쳐 주식을 사모아야 하며, 악재가 나오거나 주가가 고점에서 대폭 하락했을 때는 절대 팔지 말아야 합니다. 이 원칙대로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잘 분산해서 투자한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투자자도 거의 틀림없이 만족스러운 실적을 올리게 됩니다. 자신의 약점을 아는 순진한 투자자의 장기 실적이, 자신의 약점을 전혀 깨닫지 못하는 박식한 전문가보다 높을 것입니다.
주식을 살 때는 기업을 산다고 생각하십시오. 5년 동안 주가를 확인하지 마십시오. 농장이나 아파트나 맥도널드 가맹점의 시세를 매일 확인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주식을 기업으로 생각하면서 그 기업의 실적에 관심을 기울이십시오. 세상 사람들이 어떤 어리석은 게임을 벌이더라도 절대 휩쓸리지 말고 무시하십시오.
다른 활동보다 투자에 더 높은 IQ가 필요한 건 아닙니다. 그래도 감정 조절은 필요합니다. 매우 똑똑한 사람들이 어리석게도 불필요한 위험을 떠안기도 하더군요. 이런저런 자멸 행위를 되풀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천재까지는 필요 없지만, 자멸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