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t takes : Lesson in the pursuit of excellence> 원제는 '탁월함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배운 교훈들'입니다. 레이달리오의 <원칙>과 비교되는 책입니다. 금융업계 사모펀드 CEO 출신이며 일과 삶에서 배운 교훈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점은 비슷합니다. <원칙>이 일의 원칙과 삶의 원칙을 주제별로 정리했다면 이 책은 저자인 스티븐 슈워츠먼의 일대기를 시간의 흐름 순으로 진행하는 자서전의 느낌이 더 강합니다.
맨 손으로 창업해 세계 최대 사모펀드 그룹 블랙 스톤의 회장으로 성공하는 과정에서 체득한 교훈들이 녹아 들어가 있는 책입니다. 하나 하나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배울 수 없었던 경영자의 진솔한 인생의 지혜가 들어 있습니다.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무엇보다 몇 가지 신선한 관점을 제공해 주어 좋았습니다. 뭔가를 이룰 때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똑같이 어렵거나 똑같이 쉽다는 교훈은 읽는 내내 마음 속에 와 닿았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과 성공 사례들만 나오는 점은 약간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깊이 있고 묵직한 인생의 교훈을 마주한 경험이 좋았습니다. 성공한 경영자가 수십 년 동안 직접 경험하며 체득한 교훈들을 약간의 시간과 돈으로 배울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메모한 내용 중 일부 공유해 봅니다.
내 경우 인생의 가장 큰 보상은 뭔가 새롭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충격적인 것을 창조했을 때 뒤따랐다. 사람들이 내게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느냐고 물을 때마다 나는 이렇게 말한다. 남다른 기회를 발견하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던져 그 기회를 잡는다. 그리고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뭔가를 이루고자 할 때 그것이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똑같이 어렵거나 똑같이 쉽다. 그러니 큰일이나 작은 일 모두 시간과 노력을 잡아먹는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목표를 추구하는 노력의 값어치에 걸맞게 충분히 커다란 포부를 품어야 한다.
어떤 조직이에서든 실패나 실수는 최고의 교사 역할을 한다. 따라서 실패를 묻어버릴 게 아니라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분석해야 한다. 그래야만 의사결정에 필요한 새로운 규칙들을 배울 수 있다.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면 전화를 하거나 편지를 써서 만나달라고 하여 조언을 청하라. 누군가는 분명 응하는 사람이 있다. 당신은 그에게서 배움을 얻는 것만이 아니라, 그 만남이 계기가 되어 평생 서로 의지할 인맥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인생 초반에 만난 사람과 쌓은 유대감은 이례적으로 강력하다.
준비가 되어 있을 때 의사결정을 내려라. 압박감 속에서 떠밀리듯이 하지는 마라. 사람들은 언제나 자기 이익과 목적, 사내 정치 혹은 외부적인 필요성 때문에 당신에게 결정을 내리라고 밀어붙일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항상 '이 문제를 생각할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생각이 정리되면 결정한 내용을 말하겠다’ 라고 해야 한다. 이 방법은 지극히 어렵고 까다로운 상황에서도 매우 효과적이다.
나는 사람들과 만날 때 메모를 거의 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하는 말과 그 말을 하는 방식에 극도의 주의력을 집중한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업무 차원의 만남을 개인적인 차원의 만남으로 전환해줄 공동의 관심사나 경험 또는 공통점, 즉 우리 사이의 연결점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당연한 말처럼 들리지만 실제 현실에서 이렇게 하는 사람은 뜻밖에도 드물다.
경청이 가져오는 효과 중 하나는 어떤 사건이나 대화를 세세한 부분까지 기억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하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자기의 관심사를 기준으로 놓고 출발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렇게 접근하는 사람들은 정말 흥미진진하면서도 보상이 따르는 일을 결코 하지 못한다.
나는 문제가 어려울수록 경쟁이 줄어든다는 진리를 그때 깨달았다. 일이 쉬울 때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달려든다. 그러나 일이 어렵고 복잡할 때는 얼씬거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런데 이 어렵고 복잡한 일을 누군가가 말끔하게 해치우면 그 사람은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설 수 있다.
자기가 어떤 것을 굳게 믿는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스스로 생각하는 전망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설명하고 설득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들을 설득하려면 끊임없이 주장하고 매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자신은 철썩같이 믿는다 해도 상대방이 고개를 저을 때는 그가 온전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설명해야 한다.
곤경에 빠져 있는 사람은 해답이 다른 누군가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음을 모르고, 자기가 가진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느라 노력을 허비한다.
8점짜리 인물은 지시받은 일은 충실하게 수행하고 9점짜리 인물은 좋은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데 능하다. 9점짜리 인물과 함꼐 한다면 성공하는 기업을 일굴 수 있다. 그러나 10점짜리 인재는 문제가 있을 때 이를 감지하고 해결책을 설계하며 따로 지시를 받지 않고서도 사업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끈다. 10점짜리 인재는 없던 길도 만들어내며 무슨 일이든 성사시킨다.
성공하고 싶다면 자기에게 아무런 권리도 주어지지 않은 장소와 상황 속으로 스스로를 던져야 한다. 자기가 저지른 어리석은 행동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순수한 의지를 통해 세상과 맞붙으면 세상은 네가 원하는 것을 줄 것이다.
기업문화는 이론적일 수 없으며 반드시 조직의 여러 핵심 구조와 프로세스에 녹아 있어야 한다는 것을 나는 경험을 통해 깨우쳤다. 기업문화는 반드시 온 정성과 노력을 다해서 지켜나가야 한다. 어떤 조직이든 문화가 다음 세대로 자동적으로 전해질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기업문화가 직원이 성공을 거두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려면 기대치와 지침을 명확하게 하고 이를 직원들과 끊임없이 공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