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과연 직장인에게 이득일까?

- 코로나 상황으로 지속되고 있는 재택근무는 과연 직장인에게 이득일까?

하나. 만족도

재택근무 만족도 설문은 높게 나온다. 여러 설문결과를 참조해도 그렇고 실제 회사에서 진행한 설문에서도 80% 이상이 재택근무에 대해 만족한다고 설문했다. 출퇴근 준비 및 이동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둘. 생산성

생산성은 만족도와는 다르게 의견이 갈리는 편이다. 설문결과들을 보면 만족도 보다 낮은 편이고 실제 회사에서 진행한 설문결과를 보면 약 50% 정도가 생산성이 높아졌다는 답변을 했다.

코로나 이후 업무환경이 코로나 이전과 같을 수는 없다. 재택근무를 포함한 유연근무제는 더욱 확산될 것이다. 기업은 기업 관점에서 생산성을 높이고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확대할 것이고, 직장인은 불필요한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동료들과 갈등하지 않아도 되며 자유롭게 시간관리를 할 수 있기에 유연근무를 선호할 것이다.

양측의 입장이 맞아 떨어진다. 그런데 이렇게 확대되어 갈 수 밖에 없는 재택근무가 직장인에게 무조건 좋을까?

사람은 모방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종이다. 유아기에는 부모를 보며 청소년기에는 친구들을 보며 직장에서는 동료들을 보며 배운다. 재택근무는 이러한 학습의 기회를 일정 부분 빼앗아 갈 수 밖에 없다. 일 잘하는 선배와 동료들에게 배울 기회가 적어지는 것이다. 사람의 성장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관계 속에서의 학습이 줄어들게 된다.

결국 유연근무제의 확산은 직장인의 양극화 현상을 앞당기게 될 것이다. 1)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하는 사람&자율적으로 책임감있게 일하고 성과를 내는 사람 2) 남이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학습하지 않고 성장하지 않는 사람 간의 실력 차이는 더 벌어질 수 밖에 없다.

주도적으로 일하지 못하고 스스로 꾸준히 학습하지 않는 직장인의 기대 수명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단기적으로 편하고 좋겠지만 플레이어로서 수명이 단축되는 것이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을 잘 이해하고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사진 : MINT 기사 - 글로벌 CEO의 재택근무 관련 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