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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사보이 Mar 29. 2021

[Book Review] 아르센 벵거 자서전

특정 분야에서 오랜 기간 꾸준하게 탁월한 성과를  사람들의 자서전은 읽어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의 북리뷰 <아르센 벵거 자서전>입니다.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아니더라도 이름은 들어본 분들이 많이 계실거라 봅니다.


프랑스 출신 아르센 벵거 감독은 22년간 잉글랜드 아스널 클럽을 이끌며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100년 이상 나오지 않던 무패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책을 읽으며 3가지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하나. 리더의 자기관리

리더는 자신이 고통받고 있는 시간에도 남을 동기부여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직업입니다. 스스로 행복해야하고 리더라는 직업을 사랑하고 의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리더는 타인을 이끌고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기에 자기관리에 신경써야 합니다. 아르센 벵거 감독 역시 자신의 행복에 충실했으며 선수들보다 더 훈련에 열중했고 솔선수범하며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이었습니다.


둘. 리더의 역할

리더는 타인을 통해 성과를 내는 사람입니다. 팀원들이 잠재력을 발휘하고 몰입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심리적인 지원을 통해 동기부여하고 성과를 내는데 장애가 되는 일들을 제거해주며 환경적 지원을 하는 사람입니다. 프로 스포츠 감독이 하는 일을 통해 리더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셋. 인재 육성의 중요성

단기적 성과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원으로 가능합니다. 그러나 인재는 끊임없이 이동하고 리더가 활용할 수 있는 자원도 늘 바뀝니다. 탁월한 리더는 미래를 보고 팀원을 육성합니다. 아직은 큰 성과를 보이지 않지만 가능성이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합니다. 특히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큰 주니어들을 육성하는 일은 리더가 해야 할 중요한 일 중 하나입니다.


프로 스포츠 감독의 자서전이지만 기업의 리더 역시 하는 역할은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능한 스포츠 감독은 70세가 되어서도 스카웃 되듯이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팀원을 동기부여하고 주니어를 육성해나가며 A급 조직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탁월한 성과를 내는 방법을 아는 리더라면 나이와 관계없이 좋은 조건으로 스카웃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고 특히 리더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읽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몇 가지 메모한 내용들 공유 드립니다.

———

종종 많은 사람들의 강한 반대나 반응을 불러오는 결정도 내려야 했지만, 나는 그걸 감수할 만큼 성숙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지나치게 다른 흐름에는 타협하는 일 없이 나의 방식을 추구했다. 물론 그 반대급부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람에게 따라오는 외로움을 감당해야 하기도 했다.


내가 겪었던 모든 비판과 도전들을 흔들리지 않는 강한 태도로 대했다. 그 강한 의지가 나를 두려움으로부터 보호해줬다. 그것은 나로 하여금 강한 열정을 가진 것에만 귀 기울이고 행동하도록 이끌었다.


관리한다는 것은 결정을 내리고 행동하는 것이며, 언제나 불확실성을 동반하는 것이다.


성공의 공통분모는 태도와 능력 그리고 약간의 운이다. 최고 레벨에 있는 선수들은 자기 자신에게 엄격하고 자신의 퍼포먼스를 객관적으로 볼 줄 안다. 지능과 동기부여 그리고 겸손의 균형이 중요하다. 과거의 기록이 영광을 가져다주기는 하지만 그것이 미래의 특권이 될 수는 없기에 겸손이 필요하다. 겸손이야말로 사람을 계속 노력하게 만드는 필수적인 요소다.


선수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 선수가 가진 두려움과 분노를 이해하고 그가 팀을 위해 공헌하는 그 나름의 기술을 알아내는 것 그리고 항상 다른 지도자들을 존중하고 그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그 시절에 느끼고 또 배운 것이었다.


나는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훈련의 질을 향상시킨다면 선수들로부터 존중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재정적인 측면 같은 것이 아닌 근면한 노력이라고 생각했다.


보이지 않는 훈련, 즉 생활 습관이나 체력 관리 등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식습관, 수면, 스트레칭, 마사지 같은 심리적인 지원과 동기부여가 선수들의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다. 이는 하나의 혁신이다. 특히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훈련을 할 때도 승리를 향한 마음가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선수 생활을 5년 정도 하다 보면, 그런 자세를 가진 선수들과 현재에 만족하는 선수들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발생한다.


감독이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때, 감독은 더 강력해진다.


나 자신의 건강 상태도 아주 좋았다. 열심히 일했고, 전면에 나서서 선수들을 이끌었다. 그런 면들이 모든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 때 했던 모든 노력들은 모두 선수들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선수들에게 최고의 마사지사와 최고의 의료진을 준비해 줬다. 이 모든 것들은 - 심지어 경기장의 잔디까지 - 최상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중요한 요소였다.


자유란 사람이 자기 자신에게 부여한 규율 안에서 존재하는 것이다. 나는 매일 아침마다 한 시간 반 운동을 하고 난 뒤에 하루를 시작한다. 토요일, 일요일도 예외가 아니다. 그리고 기회가 될 때면 심장 강화 운동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철저한 규율은 나를 계속 건강하게 만들어 줄 뿐 아니라 나의 에너지 수준도 유지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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