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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사보이 Mar 18. 2021

[Book Review] 휴먼카인드

인간의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

오늘의 북리뷰 <휴먼카인드>입니다.


현실주의자이자 실용주의자로서 이 책을 조금은 비판적 관점에서 읽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인간은 선함과 악함의 본성 모두를 가지고 있다 생각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줄 때 기분이 좋습니다. 다른 사람이 기뻐하면 행복합니다. 힘든 사람에게 공감하며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있을 경우 본능적으로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반대로 제한된 환경에서는 이기적이 되기도 합니다. 한정된 이익이 있을 경우 남보다 손해보기 싫어합니다. 다른 사람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자신에게 피해가 되는 선택은 하지 않으려 합니다.


저자는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다양한 사례를 제시합니다. 인간은 이기적으로 행동한다는 기존의 사회 심리학 실험(대표적으로 스탠포드 교도소 실험)에 대해 하나 하나 근거를 들어 반박합니다. 학자가 아닌지가 저 스스로는 심리 실험에 대한 믿음이 크지는 않습니다. 어떤 가정으로 실험을 하는지, 실험 요소를 어떻게 통제하는지에 따라 결과의 차이가 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책에서는 새로운 실험을 통해 기존 실험의 결과를 반박하는 결론에 도달하는데 완전히 마음이 동하지는 못했습니다. 이 또한 제가 비판적 관점에서 읽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인간 본성의 선함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뷔르트조르흐, 파비와 같은 회사가 사례로 나오는데 이들 조직은 홀라크라시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대표적 성공 사례로 많이 등장하지만 일반화하긴 어렵기도 합니다.


비판적 관점이 아닌 균형적으로 접근하면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는 데 생각할 점이 많은 책입니다.


"인간 본성은 기본적으로 선하다. 그렇지만 우리는 복잡한 존재이다. 좋은 면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면도 있다. 문제는 우리가 어느 쪽을 보여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저자는 우리가 믿는 것이 우리를 만들기에 인간 본성의 선한 면을 믿고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우리가 사람에 대해 어떤 관점에서 접근하느냐에 따라 조직 운영 방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성원들을 불신하고 관리하는 대상으로만 생각한다면 각종 규정과 규제가 많이 생겨나게 됩니다. 구성원들을 신뢰하고 책임감있게 행동할 거라 생각하면 자율과 책임의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인간을 바라보는 균형잡힌 시각을 유지하는 게 중요함을 느낍니다. 쉽지 않은 책이었지만 관심 있는 분들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믿고 싶은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라”

무언가를 공부하거나 어떤 철학을 고찰할 때는 오로지 사실이 무엇인지, 그 사실이 뒷받침하는 진실이 무엇인지만을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당신이 믿고 싶은 것 또는 만일 그것을 믿는다면 사회에 유익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 때문에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지 말라. 오직 사실이 무엇인지 그것만 바라보라.


보너스는 완전히  낭비일까? 완전히 그렇지는 않다. 단순 반복 작업의 경우 보너스가 효과적일  있음을   있다. 다시 말해서 현대 경제에서 로봇들이 점점 대체해가고 있는 종류의, 내재적 동기를 필요로하지 않는 단순 작업들이다. 하지만 인간은 내재적 동기 없이는 불가능하다.


편견은 어디서 오는가?

그것은 바로 ‘접촉’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편견, 증오, 차별이 접촉 부족에서 기인한다고 의심했다. 우리가 낯선 사람을 지나치게 일반화하는 것은 그들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결책은 분명해 보였다. 더 많은 접촉. 결국 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만 사랑할 수 있다.


만델라는 “어떤 사람에게 그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이야기하면 그것은 머릿속으로 간다. 그의 언어로 이야기하면 그것은 그의 마음으로 직행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우리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 그것은 선물일 뿐 아니라 좋은 거래이기도 하다. 용서하는 것은 반목하고 원한을 품는 데 당신의 에너지를 더 이상 낭비하지 않게 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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