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큐레이션]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집에 불이 났을 때 가장 먼저 챙길 것, 독서노트. 그만큼 손웅정님은 그동안 기록해 온 독서노트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저도 책 한 권씩 읽을 때마다 독서 리뷰를 남기고 공유하고자 합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하나씩 모아가면 나중에 꽤 소중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축구에 관한 내용일 것 같지만 삶의 철학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인생을 어떻게 살고 성장해 나갈지, 아이를 어떤 관점으로 대해야 하는지(손웅정님은 아이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삶에서 중요한 본질은 무엇인지 한 사람의 삶을 통해 돌아볼 수 있습니다.

손웅정과 손흥민, 코치와 선수와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본질은 신뢰입니다. 둘 사이 신뢰가 없었다면 혹독한 트레이닝 과정을 이겨내지 못했을테고 지금의 성공은 없었을 겁니다. 조직으로 보면 리더와 구성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리더십은 신뢰가 핵심입니다.

어떻게 하면 신뢰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 구성원을 사랑하는 마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 규율 속에서의 자율 존중,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것, 매사에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는 것. 사람 간의 관계, 리더십 모두 본질은 동일하다는 것을 배웁니다.

축구에 대해 관심 없는 분들도 꼭 한 번 읽어 보시면 좋을만한 책입니다. 몇 가지 요약해 공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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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중요한 것은 표적지나 상장 같은 사물이 아니다. 핵심은 내가 최선을 다했고 그와 더불어 해야 할 일을 행복하게 잘 마쳤다는 데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그 일에 얼마나 성실히 임했는가. 중요한 것은 본질이 무엇이냐를 아는 데 있다.

나는 중요한 일은 가능하면 오전에 다 처리한다. 일이 쌓여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하면 갈피를 잃고 말기에, 내가 처한 복잡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결정하는 것이 관건이다. 오후나 저녁 시간은 예상치 못한 약속이 생길 수도 있고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 하지만 새벽 시간은 오로지 나만의 시간이다. 나만이 깨어 있고 나만이 존재한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시간이다.

좋은 책은 적어도 세 번을 읽는데, 처음 읽을 때는 글자색과 같은 검은색 펜으로 중요한 대목을 체크하고 메모하며 읽는다. 두 번째 읽을 때는 파란색 펜으로 반복하고, 세 번째 읽을 때는 가장 핵심이 되는 내용을 빨간색 펜으로 체크하고 메모한다. 그렇게 삼 독을 한 후, 잊지 말아야 할 교훈이나 나 자신을 돌아봤을 때 부족하고 모자란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채워주는 메시지는 독서노트에 옮겨 적는다.

성공 안에서 길을 잃고 헤매지 말라.

그것이 곧 안주하는 거다.

그렇게 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성공을 먼저 생각하지 말고 내 성장을 생각해라.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강조하는 몇 가지가 있다.

겸손하라.

네게 주어진 모든 것들은 다 너의 것이 아니다.

감사하라.

세상은 감사하는 자의 것이다.

욕심 버리고 마음을 비워라.

마음을 비운 사람보다 무서운 사람은 없다.

네 인생을 살면서 불평불만하고 하소연하지 말라.

네 삶이고, 네가 만드는 것이다.

기회는 와, 기회는 오는데, 준비를 했느냐 안 했느냐의 문제만 남는 거야. 네가 묵묵하게 기회가 올 때까지 훈련 양을 계속 늘리고 기회가 왔을 때 임팩트를 보여줘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