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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by 인사보이

책방마님 최인아 대표님의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북리뷰입니다. 이 책은 직장인들에게 너무나 유명한 책이고 필독서라고 할 수 있겠죠. 이번에 다시 한번 꺼내들어 읽어봤는데요. 역시나 좋은 내용이 많아 도움이 됐습니다.


최인아 책방이 처음 생겼을 때 찾아갔던 기억이 납니다. 페이스북에서 검색해보니 2016년이네요. 당시 책 큐레이션을 해놓은 걸 보고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터 드러커 책 한 권 사고, 2층에서 커피 마셨던 기억이 나네요.


이 책을 읽으며 떠오른 단어는 '단단함'입니다. 시간의 밀도를 묵묵히 버티고 이겨낸 사람에게만 느껴질 수 있는 내면의 단단함. 그 단단함에서 나오는 문장들이기에 힘이 있을 수밖에 없겠죠.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직장인, 일을 시작한 주니어, 다시 한번 초심을 느끼고 싶은 시니어 모두가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몇 가지 내용 정리하여 공유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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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나와 세상이 인정하는 나 사이에 차이가 있을 때, 열심히 하는데도 성과가 나지 않거나 인정받지 못해 속상할 때, 화가 나는 게 인지상정이지만 화는 잠깐만 내세요. 그리고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아 야속한 사람들의 얼굴은 잊으시고, '내가 고객이라면 기꺼이 나라는 브랜드를 선택할까?'라는 질문 앞에 서세요. 그것이 두고두고 자신에게 유익합니다.


일하는 사람이 자기 자신을 브랜딩 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일로써 승부를 봐야 합니다. 브랜딩의 목표가 그저 재미로 끝나지 않고 본인의 영역에서 입지를 단단히 하고 돈을 더 많이 벌며 기회 또한 더 많이 얻는 거라면 지금 하고 있는 일, 본캐로 경쟁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시간의 밀도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계산은 정확하다고 한 것이 바로 이 뜻입니다. 돌보지 않은 몸만 청구서를 받는 게 아니라 일하는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일에 정성을 다하지 않은 그 시간에 대해서도 계산서는 날아옵니다. 연차는 쌓였으나 역량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면, 혹은 다른 이들과 구별되는 역량을 갖지 못한 채 직위만 높아지다 보면 '코모디티'로 전략하는 거죠.


조직에서 일한다는 건 오로지 조직을 위해 쓰이는 게 아니라 동시에 자신의 목표도 추구하는 것이란 말에 동의하신다면 답은 명확하리라 생각합니다. '곧 떠날 회사인데'라든가 '마음에 안 들지만 대안이 없으니까 적당히 하지'가 아니라 자신이 맡은 일은 어쨌든 열심히, 제대로 해내는 겁니다. 어디에서 일하든 자신을 위해 일하는 것이니 조직이 마음에 들고 들지 않고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거예요.


중요한 것은 일의 핵심에 닿아보는 겁니다. 세상이 말하는 대로가 아니라 자신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일의 핵심까지 내려가면, 그래서 겉에선 알 수 없는 일의 본질과 비로소 만나면 그 일에 대한 자신만의 시선이 생깁니다. 그걸로 그 일을 자기 방식대로 해나가는 거지요. 그러면 재미가 붙기 시작합니다.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많은 이들이 이 과정을 거쳐 성장하고 성취하고 재미에 닿았습니다.


해법을 찾는 일은 문제를 명확히 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많은 경우 문제가 선명해지면 해법도 한결 가까워져요. 그래서 고민이나 어려운 문제와 맞닥뜨렸을 때 좋은 방법은 글로 쓰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전문가란 그 분야에 심도 깊은 지식과 폭넓은 경험이 있어서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 내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그 분야의 경력이 어떻고 지식이 어떻고 학력이 어떻고 하는 것은 다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닌 거예요. 관건은 '그에게 맡기면 문제가 해결되는가'입니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자기 자신과 살다 갑니다. 죽도록 사랑했던 사람과도 언젠가는 헤어져야 합니다. 그러니 죽는 그 순간까지 함께하는 존재는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그런 존재에 대해 우린는 얼마나 알고 있나요? 얼마나 사랑하나요? 타인의 기준과 취향에 맞추려고만 하지 말고 자신의 뜻과 욕망도 존중하며 일하고 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다 '자기 인생'을 사는 것이며, 자기계발 역시 좀더 잘 살아보자고 하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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