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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비밀은 불편함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것

by 인사보이

체중 감량은 배고픔이라는 불편함을 동반한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바로 이런 불편함에 저항하는 능력이다. 체중 감량에 성공한 사람들 중 1년 이상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는 3퍼센트에 불과하다. 이들의 비밀은 남들이 먹지 않는 특별한 음식이나 아무도 하지 않는 특별한 운동에 있지 않다. 그 비밀은 바로 불편함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에 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 이유로 먹는다. 간단히 말해 '진짜 배고픔'과 '가짜 배고픔'이다. 진짜 배고픔은 신체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 음식을 요구할 때 작동한다. 이 허기는 생리적인 욕구를 채워준다. 마치 자동차의 연료 탱크가 비었을 때 기름을 넣는 것과 같다.


가짜 배고픔은 보상 허기로써, 심리적이거나 환경적인 신호에 의해 발동한다. 실제 배가 고픈 것과 함께 나타나기도 하지만, 종종 진짜 허기 없이도 발생한다. 단순히 시계가 특정 시간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에, 음식이 스트레스를 완화해주기 때문에, 축하할 일이 있어서, 또는 그냥 음식이 눈앞에 있어서 먹는다. 생리적 필요가 아니라 심리적 욕구를 채우는 행동이다.


로버트 새폴스키(스탠퍼드대학교 신경내분비학 교수)는 인간과 영장류가 특히 만성 스트레스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인간은 높은 지능을 지닌 사회적 동물이기에 서로를 불행하게 만들고 스트레스를 주기에 충분한 여유 시간을 가지고 있다.


현대 사회에는 새폴스키가 말한 "포식자에게 잡아먹히는"것과 같은 급성 스트레스 요인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에 사람들은 만성 스트레스 요인들을 스스로 만들어내 전파한다. 옆집 사람과 비교하며 사는 삶, 청구서, 뒷담화와 소문 등. 새폴스키는 바로 이것이 오늘날 사람들이 포식자가 아니라 자기 자신 때문에 잡아먹히는 이유라고 주장한다. 사람들은 무엇을, 언제, 왜, 누구보다 더 많이, 더 먼저 성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다.


만성 스트레스로 인한 코르티솔의 지속 분비는 많은 사람들에게 보상 섭식을 유발할 뿐 아니라 자제력을 좀먹기까지 한다. 포텐자(의학박사, 철학박사, 예일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를 '비만을 유발하는 강력한 공식'이라고 표현하며, "음식은 저렴하면서도 단기적인 기쁨과 불편함에서 벗어나는 수단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편안함의 습격>에 나오는 내용 일부 정리해봤습니다. "다이어트의 비밀은 불편함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능력에 있음. 인간은 가짜 배고픔 때문에 먹는 경우가 많음. 보상 심리를 채우기 위한 심리적 욕구 때문.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기 위해서이기도. 만성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분비를 유발. 보상 섭식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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