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학은 취업하러 가는 곳이 아니야 놀러가는 거지
삼수를 해서 간절히 들어간 대학의 목표는 취업이아니라 대학생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어떻게 재미있게 놀까였다. 대학 3년까지는 취업 걱정 없이 정말 원없이 놀았다. 20대가 공부에 관심없는게 부끄러운게 아니라 하루를 재미있게 보내지 못함에 부끄러워야 한다는 논리를 가지고있었고 진로상담을 할때 공부는 언제 할꺼니 너는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잘 할 수 있잖니라는 조언에도 저 아직 하고 싶은걸 못찾았어요 라고 웃어넘기는개똥같은 철학을 가진 여학생이였다.
1학년 전공 수업때부터 9급공무원 문제집을 들고다니는 동기를 보고 뜨악 했던 나는 대학4년 나는 문제집이 아닌 어떤 책을 들고다니게될까 하는 고민에 빠졌다. 그 고민 중 1학년은 신입생이니까놀기 2학년은 정치 공부하며 놀기 3학년은 어떤 직업을 찾을지알아보며 놀기와 같은 큰 맥락을 잡아놓기는 했으나 2학년 첫 학기는 처음으로 한 CC에 차여 방황을 하는 등 작은 변수들이 몇가지 생기긴 했다.
아빠가 대학 학비를 지원해준 이래 휴학금지, 학고금지, 자퇴금지와 같은 세 조항을 지켜야 했었는데
삼수를 했기 때문에 휴학을하면 취직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경영자의마인드로서의 조언이었고 학고는 내 딸의 학적부에 올라가는게 너무나도 부끄럽다.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되학교 밖을 나가버리면 한국 사회에서도 발 붙이지 못할 것이라는 아빠와 나 사이에 규칙같은 것이였다. 솔직히자퇴하고 싶은 순간은 몇번이고 있었으나 대학생이라는 월급없는 직업의 특권을 버리고 싶지는 않았다. 대학생이여서할 수 있는 활동들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거였으니까.
대학 로망의 하나인 CC가 깨진후로 다시 내 계획에 정신을 차린 나는정치 공부를 한다고 전국 대학생들이 모여 정치에관련된 공부를 하고 봉사를 하는 한 사단법인의 단체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첫 사회의 인간관계를 겪고, 글로 배우는 정치가 아닌 눈으로직접 배우고 느끼는 정치에 대해 배우게 된다.
한창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때라 ‘유권자’를 내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장점과 투표권을 행사할때 선거 공약에 대해 공부를많이 할 수 있을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이었다. 낮았던 학점은 당시 이런 공부를 통해 발판을 만들었는지올라가기 시작했다. 내 선택에 대해 후회는 없었지만 ‘정치’는 한번 슥 돌아보는 것이아니라 내가 고개를 돌렸을때만이라도 이해 할 수 있게 꾸준히 공부할 것, 젊은이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에 공감하며 본인의 강한 신념만 있다면 객관적인 시야를 키울 수도 있는분야라고 생각한다.
대학생이라는 자격으로서 내가 누린 첫 대외활동으로 나는 이 다음의 놀 것을 찾기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