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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saengwriting Jan 25. 2021

봄을 봤어요.

하얀 풀꽃

옥상에 놓아둔 민트 화분에 

이름 모를 풀들이 피었어요.


손을 뻗어 뽑으려

멈칫 멈추고 얼굴을 디밀었어요.


작고 여린 풀들이

봄을 조롱조롱 달고 있어요.


추운 겨울 속에서도 

봄을 만나 하얀 꽃으로 품고 있어요.


동굴 속에서 나오라고

봄이 오고 있다고 손짓하네요.


하얀 풀꽃의 첫 봄짓에

기쁨이 차올라요.


봄을 봤어요.

봄이 오고 있어요.


반가운 울림으로 

봄이 기쁨으로 퍼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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