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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saengwriting Mar 10. 2021

할머니와 손자


할머니는 2명의 손녀와 4명의 손자가 있습니다.

당신에게 잘하는 놈이 제일 좋다고 하시면서 이 손자가 정말 당신에게 잘한다 하십니다.

입안의 혀처럼 당신 마음에 꼭 들게 행동하고 자상히 잘 챙겨 준다고 하십니다.




손자는 멀리 떨어져 있어 가끔 보는 할머니입니다.

아들은 엄마를 보며 자랐기에 할머니에게 저절로 잘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손자는 할머니를 만날 때마다 한결같이 최선을 다합니다.



손자는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할머니 손을 잡습니다.

길을 걸으면서도 할머니 손을 꼭 잡고 다닙니다.

쇼핑을 다니면서도 할머니를 항상 먼저 챙기며 손을 잡고 다닙니다.



할머니와 손자가 나란히 걸으며 무엇이 즐거운지 웃음꽃 만발합니다.

할머니가 손자에게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손자는 잘 들어주며 둘이 서로 정답습니다.




손자는 최대한 시간을 내어 할머니를 모시고 다닙니다.

길이 험해지면 손자는 나이 드신 할머니를 과보호합니다.

그래서 가끔 개구쟁이 할머니가 '괜찮다' 하며 앞을 치고 나가기도 합니다.



할머니와 손자가 뒤를 돌아보며 웃어 보입니다.

할머니와 손자의 얼굴이 무슨 이야기 끝이었는지 재미있어 보입니다.

할머니와 손자는 종종 뒤를 돌아봅니다.


할머니와 손자의 뒷모습을 보고 걸어가는 이가 있습니다.

이들의 모습이 너무 정겨워 혼자 걸어도 마음이 푸근합니다.

이들 뒤에는 누가 따라 걷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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