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너무 소중하다 직장인에게는
10시에 기상해서 30분 거리의 네이버 지도에 저장해 놓은 예쁜 카페에 갈 수 있는 자유와 체력
혼자 2시간 동안 책을 읽고, 일기를 쓸 수 있는 자유
모두 평일에는 사치인 것들
카페에 갈 때마다 공부나 일을 미루고 독서나 일기 쓰기를 하게 된다.
오랫동안 카페에서 여유를 부리는 것은 지금이 아니면 안 되니까 지금은 이걸 해야 해
미국에서부터 ‘지금이 아니면 안 돼’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다.
꼭 좋은 것이 아니더라도
지금 해야 돼 지금이 아니면 난 못해
학생 때 교복 입고 하는 연애는 그때가 아니면 못하니까 꼭 해야 해 (못했음)
고3 때는 인생을 걸고 공부해야 해 지금이 아니면 인생을 이렇게 쉽게 바꿀 수 있는 기회는 없어
일본에서 혼자 이자카야 가는 건 지금이 아니면 안 돼
이십 대 초반에 술 먹고 노는 건 그때가 아니면 안 되니까 꼭 해야 해
수련은 나중에는 하기 힘드니까 지금 꼭 병원에 들어가야 해
그중에서는 정말 내 가설을 증명하듯 그때가 아니면 못했던 것도 있고, 이후에 기회가 수없이 많았던 것도 있다.
기회를 잡아야지 하면서 했던 생각이 점점 집착으로 변해간다는 걸 점차 느낀다.
한국인의 ‘인생 시간표’에는 방황하는 시간도 정해져 있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