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노아윤 계절 싱글 프로젝트 [할멈]
사실 할머니라는 단어는 나에게 이미 울 준비가 되어 있을 정도의 눈물버튼이다.
아윤이가 이 노래를 처음 들고 왔을 때가 기억난다.
여름의 초입, 우리는 성수동에서 만났다. 일찍 시작된 더위와 각자 한잔씩 커피와 차를 갖고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형, 부탁이 있어요"라는 말과 함께 주섬주섬 기타 케이스를 열었다. 그렇게 꺼낸 기타와 함께 연주하며 들려주던 노래.
첫 가사가 "할멈"이라니... 혼자서 끝까지 노래와 연주를 한 아윤이의 시간이 끝나고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노래를 듣는 동안 내 머릿속의 떠오른 그림들은 어떠했으며,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에 대한 이야기들 나누며 시간을 보냈고 이 노래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뮤지션을 고민했다.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함께 했으면 하는 뮤지션들을 연락하고, 아윤이의 조금 더 다듬어진 편곡과 악보를 받았다. 그렇게 8월 초 우리는 광흥창에 있는 CJ Azit에 모여 함께 녹음을 했다.
나는 이 노래가 따뜻했으면 했다. 아윤이가 처음 원했던 장르인 보사노바의 느낌처럼 따뜻한 분위기였으면 했고,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비슷하게 흉내 낸 보사노바 이기보단 우리가 듣던 Antonio Carlos Jobim이나 Catano Veloso의 음악처럼 들리길, 그렇게 완성되길 바랐다. 뜨거운 햇볕 아래 바람이 불어올 때 이 노래가 기억났으면 했고, 집 어딘가에 있을 작은 산이나 언덕을 보면 이 노래가 생각나길 바랐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나름의 도전 과제는 지금까지 많이 해 본 뮤지션들이 아닌, 음악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뮤지션들을 찾았다. 내가 지금까지 작업을 해오고, 프로듀싱을 해오면서 주변에 편하게 내 뜻대로 연주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주로 찾았는데, 이번에는 내가 너무 많은 걸 말하지 않길 바랐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렇게 찾고 연락하고 함께 한 사람들과 만든 이 음악이 난 정말 좋다.
음악을 하면서 100% 만족이 어디 있겠냐만은 이 완성된 노래를 들을 때마다 일단 편안해서 좋다.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그것마저도 편안하다. 모두가 들으면서 그랬으면 좋겠다. 어찌 보면 요즘 노래에서 전혀 쓰일 것 같지 않은 단어 '할멈'으로 시작하는 이 노래에서 뜻하지 않은 감정과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
Lyrics by 노아윤
Composed by 노아윤
Arranged by 송인섭, 노아윤
Vocal 노아윤
Guitar 더껑
Flute 이기현
Bass 송인섭
Percussion 정솔
Producer 송인섭
Recorded by 조민제, 한민아 at CJ Azit 광흥창
Mixed & Mastered by 황병준, 장영재 at 사운드미러 코리아
발매사(주)미러볼뮤직
기획사노아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