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맛을 성립시키는 3요소

두 입 - 돌아온 썬!

by 이훈보

썬칩이 썬이 되고 어쩌고 하는 어른의 사정은 위키를 참조 (이하 썬칩으로 통일)


https://namu.wiki/w/%EC%8D%AC%EC%B9%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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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칩이 나오던 그즈음을 기억한다. 자갈치나 새우깡 밖에 모르던 시절에 감자칩이란 게 세상에 나왔었고 오래지 않아 썬칩이 등장했다. 고급 과자로 처음 데뷔했기에 나는 썬칩이 감자칩인 줄 알았다. 감자칩이 아니고서야 그 가격을 받을 일이 없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솔직히 말하자면 광고에서 감자칩이 아니라고 했던 것 같지만 어린 나이에도 남의 말을 안 듣는 재주는 있어서 감자칩이 아니고서야 그 가격 일리가 없다는 생각에 나는 한 번인가 썬칩을 샀었고 내가 뱉은 첫마디는 이거였다.


"이게 뭐야? 감자칩이 아니잖아!"


그 후로 멀리 했던 썬칩. 하지만 시간이 흘러 썬칩도 나도 각자의 역사를 갖고 마트에서 마주한다. 내가 좋아하는 과자 2개와 썬칩 2가지 맛이 섞인 4개 묶음 번들.


'그래 썬칩.. 무슨 맛이었지? 매번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사지는 않지만 막상 먹으면.. 나쁘지는 않았어 사자!'


그렇게 썬칩이 우리 집으로 들어왔다.


...


썬칩을 하나 먹는다. 진한 시즈닝의 맛.


그래 썬칩은 이런 맛이었지. 생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으면서 문득 이런 질문을 던진다.


'그런데 썬칩은 왜 이런 맛일까?'


사실 이 질문은 조금 잘못된 것이 이미 만들어진 것을 왜 이런 맛인지 묻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냥 누군가 심심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음식을 심심하게 하고 짭짤한 걸 좋아하는 사람이 짭짤하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완성된 썬칩에게 저런 질문을 하는 건 조금 방향이 잘못되었다. 그럼 다시 물어봐야 한다.


'썬칩은 어떤 형태로 맛을 구성했을까?'


그래서 오늘의 글의 주제로 넘어간다. 태양의 맛을 이루는 3요소를 알아보자.


우선 썬칩의 봉투를 살펴보면 가장 크게 적혀 있는 문구를 보면 이렇다.


통곡물의 고소함


그럼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 호밀빵과 같은 통 곡물을 쓴 음식에서 느껴지는 공통점은?


쓴 맛. 그런데 과자가 쓰면 안 되지?


그럼 쓴맛은 어떻게 중화시킬까.


진한 기름의 맛! 그래서 통옥수수 다음으로 기름이 많이 들어간다. 쓰고 기름지면 과자가 될 수 있을까?


그래서 여기에 강한 시즈닝이 팍팍!


정리하면 태양의 맛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통곡물의 쓴맛과 치고받을 수 있는 만큼의 기름. 그리고 두 가지 맛과 함께 균형을 잡으면서도 상품으로 매력을 더하기 위해 강한 시즈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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