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는 어디까지 연결되어 있을까?
스웨덴에서 친구의 집에 갔을 때 식사 대접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레딧에서 시작되었고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왔는데 화제의 글을 보다가 생각을 한 김에 잡담처럼 기록해 두기 위해 적어봅니다.
처음에는 스웨덴의 문화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래와 같은 이미지를 보니 단순히 스웨덴 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누군가는 경제적 풍족함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이는 일견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이 식량 생산 구조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일었다.
그러니까. 식량을 생산하는 집단과 식량을 약탈하는 집단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식량을 생산의 개념으로 접근하면 과거의 생산방식과 이동 범위 등을 생각했을 때 큰 틀에서 인간은 동료의 개념을 가져야 한다. 농촌에서 일을 해보면 어떤 방식으로든 서로의 손이 필요하고 늘어난 일손은 비약적인 작업효율을 만들어낸다. 그러니까 생산에는 공동의 개념이 조금 필요하다.
반대로 식량을 약탈(채취 등)하는 개념이 근간이라면 식량은 생존의 경쟁요소로 남게 되어 나눌 수 없는 지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여기까지는 추측이었는데 문득 이런 글을 보았다.
이것을 보고 질문이 하나 생겼는데, 밥을 먹이는 게 왜 신세가 되고? 복속이 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일었다. 그런데 만약 식량을 약탈하는 경우라만 이게 성립하지 않을까? 식량을 타인에게 의지하는 것이 복속까지 연결되려면 생존과 연관이 있는 목숨을 내놓은 상태여야 하는데 이는 먹을 게 없으면 생명이 간당간당해지는 지점까지 가야 하는 것. 그러니까 끼니가 문화의 큰 기저까지 닿아있는 것이다.
여기서 생각을 끝낼 수 있겠지만 스웨덴이 복지국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 때문에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많은 이들이 칭찬하는 스웨덴의 복지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 그것은 국가에 복속이 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복속이 된다는 것은 정점에 하나의 1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아직까지 남아있는 스웨덴 왕국이 이 지점을 뿌리 깊게 지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 스웨덴은 여전히 왕이 존재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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