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미 미래에 있었다

by 이훈보

오늘은 꽤 여기저기를 쏘다녔다.


도서관, 카페, 지하철, 로스팅 랩, 떡볶이 가게, 마트까지


오랜만에 거리를 걸어 다니니 생각이 활발해서 좋았다.


며칠 전인가 문득 이런 생각을 했었다.


아마 MBC의 스트레이트라는 방송을 보고 난 다음의 일로 기억하는데.


삼성과 언론사들 사이에서 유착관계를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방송을 보던 중


장충기라는 인물이 맡고 있던 직위인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무척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것이었다.


'미래 전략?'


그는 그렇게 언론사 직원들과 문자를 주고받는 것 이외에도 정부의 사람들을 상대했었고 또 그 이전에 삼성을 생각한다를 썼던 김용철 변호사가 이야기하던 시절에는 삼성 내부의 댓글 인원들을 관리했었다고 한다.


아마 그 시기를 지나 미래 전략실 까지 그는 승진을 거듭했나 보다.


그러니까 그는 삼성 내부의 요구에 성공적으로 부응했고 성공적으로 승진을 한 것이다.


그리고 비로소 자리 잡은 미래전략실의 차장. 회장 직속이라는 힘 있는 자리.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삼성 그룹 최고 수뇌부에 자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가 한 업무들.


이제는 문자로 어렴풋이 드러난 그 업무들을 생각해보자.


삼성 그룹이 그렸던 미래 전략은 어떤 것이었을까?


나는 솔직히 자세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는 이미 삼성이 그려온 미래를 거쳐 오늘에 도달했다는 사실이다.


지난 10년은 어땠나?


우리는 이미 미래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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