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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시헌 작가 Apr 20. 2023

당신은 당신의 생각보다 최고입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 성공의 기준은 무엇일까? 남들에게 베풀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 생각한다. 남을 위해 선행을 베푼다는 건 마음이 시켜야 하는 것 같다.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희망적이지 않은 날들이 많았는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마음만큼은 지키려 한다. 삶의 이유를 찾던 중 기부를 해야겠다는 목표를 두었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글을 쓰는 부분도 있는데, 경험을 공유해서 그 사람의 삶이 조금이라도 변했으면 한다.      


<오늘도 마침표 하나>의 공동 저자 송숙현 작가를 만나게 되었다. 내 삶에서 큰 변화는 작가들과 교류를 통해 배움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생각 개선 연구소’ 소장이며, 동기부여 작가이다. “당신은 당신의 생각보다 강합니다”라는 말을 내게 해주었다. 어쩌면 내가 그토록 바라고 원했던 말이었는지 모른다. 그동안 나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던 것 같다. 마음을 헤아려 주고 쓰다듬어 줄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갑자기 울컥해졌다. “느낌이란 건 통할 때 힘이 있다. 사람은 비슷한 것에 끌린다.” 송 작가의 블로그에서 옮겨 왔다. 앞으로 문장에 마침표를 찍다 보면 나를 먼저 찾는 사람이 있을 거로 생각한다. 그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나는 성공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인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본인이 하는 일에 만족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지금 하는 일이 만족스럽지 않았기에 글을 쓰게 된 것 같다. 뮤지컬 오디션에 참가하는 사람들을 보면 배우의 꿈을 이루는 게 어려운 것 같고, 배우가 되더라도 만족스럽지 못한 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도 무대에 오른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느꼈던 감정을 관객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오디션 무대에 오르는 것이었다. 배우는 작품에 캐스팅되면 맡은 배역을 분석할 것이고, 주변 등장인물까지 알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작가는 작품을 집필하게 되면 무엇을 해야 할까? 트렌드를 분석하고 독자들의 니즈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글을 써야 할 것이다.     

인생의 우선순위를 배움으로 정하였는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했다. 배움이 없었더라면 작가의 길을 걸을 수 없었다. 뮤지컬을 보더라도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배움을 얻을 수 있었으며, 고정된 관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뮤지컬 배우는 실수를 하더라도 아무 일 없던 듯이 끝까지 무대를 이어 나가야 한다. 그런데 나는 왜 직장에서 NG를 내게 되면 그대로 얼어버리는 것일까. 무전기나 전화기로 송신해야 할 때 실수할까 봐 불안감과 압박감에 시달렸다.     


다른 사람 앞에서 발표하거나 대화하는 상황에서 심한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대학생 시절 발표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 스피치 학원을 등록한 적이 있었다. 대학생, 취준생, 직장인 등 직업과 연령대가 다양했다. 6주간의 스피치와 보이스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조금이라도 발표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발표하는 내내 심장이 두근거렸지만, 리액션이 좋은 사람을 바라보며 발표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발표를 하는 것도 연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게 되면 뿌듯하였고 다음에도 발표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관객들이 기립 박수로 화답할 때 배우들이 전율을 느끼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무대에 계속 오르다 보면, 강연 중에 실수하더라도 자연스럽게 대처하게 될 것 같다. 아직 유튜브에 출연하여 나를 알리는 것이 두렵긴 하다. 출연한 채널에 영상이 평생 남는다는 게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었고, 앞으로 달리게 될 댓글도 신경 쓰일 수밖에 없었다. 나 자신을 알려야만 했다. 그래야 비슷한 사람들이 찾아올 확률이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유튜브에 출연하여 NG를 수도 없이 냈지만, 무대 경험을 계속 쌓고 있다.     


뮤지컬을 보다 보면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라보는 과정에서 자신을 평가할 수 있게 된다. 이 세상이 하나의 무대라면 내가 맡은 역할에 충실하게 연기하고 있는 것일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의 배역은 동기부여 작가이면서 선행에 앞장서는 사람이 되려 한다. 네이버 해피빈이란 곳에 다양한 모금함이 있다. 이미 많은 사람이 기부하고 있었고, 동참하고 싶은 마음에 큰돈은 아니지만 기부를 해봤다.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다.     

사람들은 각기 다르게 살아왔지만, 하나의 길을 향해 걷고 있다. 인생에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진심으로 하는 사람을 이기기란 어렵다. 내가 맡은 역할을 사랑하고 열연한다면, 성공적인 무대를 마칠 수 있다. 진심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고,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나에게 필요한 조력자일지도 모른다. 솔직히 성공이란 것을 바라보며 글을 쓸 때는 머나먼 이야기처럼 느껴진 부분도 있었다. 그렇지만 내가 맡은 역할에 충실해야만 했다. 롱런하는 배우처럼 앞으로도 글을 쓰는 사람이 되려 한다. 나를 찾아온 독자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다. “나를 찾아와 줘서 고마워요. 앞으로 같이 무대를 이끌어 주었으면 해요. 당신의 인생에 등장하게 되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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