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크리에이터 선정은 굉장히 까다로운 일이었다. 그런데 그날 아이키님을 만나고 무조건 1순위로 우리 팀에 모시고 싶다는 열망이 차올랐다.
아이키님은 첫 만남 당시에도 정말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계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려 두세 시간 동안 빅크가 준비한 아이키님의 팬 커뮤니티와 라이브 제안 등을 처음부터 끝까지 엄청나게 집중해서 들어주시고 차근차근 호응해주셨다. 다소 부족했음에도 우리가 오랜 시간 준비했던 내용과 진심들이 아이키님께 온전히 전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진정성 있는 태도에 진심으로 감동한 순간이었다
만남과는 별개로 나는 아이키님이 개인적으로도 너무 좋았다. 세바시에서 아이키님의 강연을 보며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을 발견해서 너무 반가웠기 때문이다.
나 역시 처음 엄마가 된 후 아이가 세 살이 되던 때쯤, 스타트업 창업을 결심했다. 아이 덕분에 행복하면서도 내 인생 처음으로 나 자신을 잃어버린 느낌을 받았고, 엄마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나로도, 더 강렬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심이 더 커졌었다. 그래서 그동안 끓어오르던 스타트업 창업 욕구를 다시 꺼내서 큰 도전을 하게 되었다.
아마 아이키님 역시 엄마가 된 후 내린 큰 결정이 정말 쉽지 않았을 텐데, 혈혈단신으로 미국으로 떠나는 등 엄청난 도전을 모두 멋지게 해냈다. 그런 사실을 알고 난 후 더욱 열렬한 팬이 되었다. 사실 그녀의 다른 멋진 면모에도 반했지만 딱 그 지점에서 아이키님의 빅팬이 되어버렸다.
아이키님이 전문 댄서가 되기로 결심했을 때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리고 이내 월드클래스 댄서로 인정받던 그 순간 무슨 생각이 스쳐갔을지.. 똑같지는 않지만 그녀의 모든 선택에 공감이 갔고, 항상 마음 깊이 응원하게 되었다!
그런 상황에 내가 새롭게 창업한 빅크에서,
이런 스토리를 가진 아이키님을 만나고
함께하는 제안까지 할 수 있게 되다니! 정말 꿈만 같았다..!
그런데 이게 웬걸..!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를 통해 지금껏 아이키님이 쌓아온 노력과 매력이 대중에게 팡하고 터.. 터졌다..!
월드클래스인 춤 실력과 매력을 넘어서 인간적인 면모와 리더십, 유머까지 갖춘 팔방미인 아이키님의 매력은 말 그대로 전 국민을 사로잡아버리셨다.
한편으로는 내 일처럼 기뻤지만, 아이키 님의 바빠지신 만큼 빅크에서의 팬미팅이 진행될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 같았다. 이로서.. 빅크와 아이키 님의 인연은 끝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