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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정 Aug 08. 2018

내 삶이 그러하기를

소풍처럼 살기


옷장속에...


창고속에...


베란다에...


쌓여가는 많은 물건들 


 


언젠가는...


혹시나...


아까우니까...


라는 꼬리표를 달고 


쓰여지길 기다라는


내 삶의 껍데기들 


 


버리고갈것만 남아 홀가분하다는 말 남기고 떠나신 그분처럼


내인생의 남은 걸음이 무겁지 않기를... 


 


작은 차에...


등대고 누울 작은 이불하나와


향 좋은 커피 조금과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을 노래 몇 곡.


그리고 따뜻한 눈빛의 당신을 싣고




바람처럼...


꽃잎처럼....


꿈처럼...


다니고 싶어 


 


너무 무겁지도 않고


너무 머물지도 않으며


너무 깊지도 않게


딱 소풍처럼만... 


 


내 삶이 그러하기를... 


세상의 모든 작은 것들에게 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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