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처럼 살기
옷장속에...
창고속에...
베란다에...
쌓여가는 많은 물건들
언젠가는...
혹시나...
아까우니까...
라는 꼬리표를 달고
쓰여지길 기다라는
내 삶의 껍데기들
버리고갈것만 남아 홀가분하다는 말 남기고 떠나신 그분처럼
내인생의 남은 걸음이 무겁지 않기를...
작은 차에...
등대고 누울 작은 이불하나와
향 좋은 커피 조금과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을 노래 몇 곡.
그리고 따뜻한 눈빛의 당신을 싣고
바람처럼...
꽃잎처럼....
꿈처럼...
다니고 싶어
너무 무겁지도 않고
너무 머물지도 않으며
너무 깊지도 않게
딱 소풍처럼만...
내 삶이 그러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