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와 함께의 균형
가족과 만난 지난 주말
조금 놀랄만한 이야기를 들었다
"사람들과 만나지 않고 혼자인 게 좋아"
"사람 만나서 좋을 게 없어"
이야기가 사람마다 다른 거야라고
마무리되긴 했지만 뭔가 찝찝한 느낌이 들며 어딘가 치우친 생각이란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혼자인 게 좋은 걸까?
나도 한때는 혼자인 게 좋았고 인간관계에 신물이 날 때도 있었고 무서웠고 실수할까 두려워 일부러 사람들을 피해 다닌 적이 있었으며 요즘도 혼자 다니는 걸 즐긴다. 그리고 몇 년 전부터 유튜브 알고리즘에도 혼자일 때 진정한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있고 혼자일 때 스트레스가 줄어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속삭인다. 요즘 사람들의 헛헛한 마음을 비집고 들어가 조회수를 올리기 쉬운 주제라고 생각한다. 많은 영상에서 같은 이야기를 들으니 진짜 혼자인 게 좋은 걸까?라는 의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으며 가족이 말한 것처럼 혼자서 살아가는 게 항상 좋은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사회생활을 할 수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서 사회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혼자인 것만 좋아한다면 사회생활에서 문제가 생긴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꼈던 것은 사회생활능력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신만의 것을 챙기던 초년생 때나 대학생 때는 혼자여도 괜찮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나의 책임감이 커진 시기에는 여러 문제해결을 위해 결국은 소통이 더 중요 해지는 것이다. 직장생활이든 사업이든 개인일이든 말이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혼자인 것에 익숙해지면 나이 들어서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면서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결론은 다음과 같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들을 피하지 말고 최선을 다 해라. 인간의 즐거웠던 추억은 힘든 문제를 사람들과 부대끼며 같이 해결했을 때 가장 반짝일 테니. 하지만 항상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없고 필연적으로 혼자인 시간을 마주할 수밖에 없을 텐데 그때는 사람들에게 의존하지 말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서 나의 삶을 채워나가야 한다.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연연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가까워진다면 올바른 인간관계가 아닐까.
그렇게 했을 때 비로소 나 자신도 멋진 사람이 되어있고 인간관계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좀 더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 멋진 추억들을 사람들과 쌓으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나 또한 인생의 즐거웠던 추억을 돌이켜보면 항상 옆에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나 자신이 충만해졌을 때는 나 혼자였다. 요즘은 그래서 20대처럼 감정에 좀 더 휘둘리지 않으며 좀 더 중심이 잡힌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