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라, 사랑할 수 있는 한 -F. Liszt

O lieb so lang du lieben kannst

by 인솜니 lamiremi

Franz(Ferenc) Liszt(헝가리, 1811~1886)

Ferdinand Freiligrath (독일, 1810–1876)



O lieb’, so lang du lieben kannst!

O lieb’, so lang du lieben magst!

Die Stunde kommt, die Stunde kommt,

Wo du an Gräbern stehst und klagst!


오 사랑하라, 당신이 사랑할 수 있는 한!

오 사랑하라, 당신이 사랑하고 싶은 한!

시간이 온다, 그 시간이 온다,

당신이 무덤가에 서서 슬퍼할 날이 온다!



Und sorge, daß dein Herze glüht

Und Liebe hegt und Liebe trägt,

So lang ihm noch ein ander Herz

In Liebe warm entgegen schlägt!


그리고 애쓰기를, 당신의 심장이 타오르도록

또 사랑을 껴안고, 사랑을 지도록,

그대의 심장에 또다른 심장이

사랑에 빠져 뜨겁게 다가오는 한엔!



Und wer dir seine Brust erschließt,

O tu ihm, was du kannst, zu lieb!

Und mach’ ihm jede Stunde froh,

Und mach’ ihm keine Stunde trüb!


그리고 당신에게 자기 가슴을 열어보이는 이,

그에게 하는 것이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그를 위해!

그를 매순간 만족스럽게 만들고,

한순간도 침울하게 내버려두지 말라!



Und hüte deine Zunge wohl,

Bald ist ein böses Wort gesagt!

O Gott, es war nicht bös gemeint, –

Der Andre aber geht und klagt.


그리고 당신의 혀를 잘 간수하라!

그만 심술궂은 말이 튀어나와버렸네!

아 신이시여, 나쁜 말을 하려던건 아니었는데,

상대는 그러나 가서 속상해한다.



라미레미 번역



흔히 ‘사랑의 꿈’(Liebesträume)으로 불리는 리스트의 피아노곡의 원가곡, ‘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O lieb`, so lang du lieben kannst 입니다. 리스트가 카롤리네 자인 비트겐슈타인 공작부인과 사랑에 빠졌을 때 지은 노래라고 합니다.


후일 피아노연주곡으로 편곡한 후 ‘사랑의 꿈’(Liebesträume)이란 이름으로 유명해졌습니다. 뭐랄까 피아니스트들의 영원한 앵콜곡 같은 느낌이지요. 그래서 저도 왠지 모르게 ‘아름답고 달콤한데 흔하다’라는 느낌을 갖고서 별로 주목을 안 했었는데 블친님 덕분에 가곡을 알게 되니 아, 노래가 더 진정한 매력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알고보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도 원곡 노래가 나왔었고 저는 이미 들었었다는;;ㅜ 드라마 굉장히 재미있게 봤었는데 어떻게 잊었었는지^^;;


아주 단순하고도 힘차게 뻗어나가는 사랑의 감정으로 충만한 노래입니다. 더없이 아름다우면서도 애잔하게 들립니다. 끝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까요. 꿈처럼 덧없는 아름다움입니다.


그런데 번역하다 보면 그에게 헌신하라는 말은 있는데 그녀에게 헌신하라는 말은 없는… 이 사랑의 금언은 여자에게만 해당되는것일까요? 그냥 인도유럽어가 그렇게 생겨먹어서(성수분별) 어쩔 수 없는 것이지 서로에게 하라는, 남성인 ‘그’는 ‘그녀’까지도 포함한 대표 인간으로 해석해야하는 것일까요? 해석이 고민스럽지만 어느쪽으로 봐도 심각한 남녀차별인… 독일어 가사였습니다.



Dame Margaret Price(영국 1941~2011)

https://www.youtube.com/watch?v=5PhTt6JHNN8&a



임윤찬(한국, 2004~ ) Liebesträume

https://www.youtube.com/watch?v=bhYfOh6dn3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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