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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경 Mar 10. 2023

요가지도자과정(요가 TTC) 고르는 꿀팁

무작정 등록하기 전 꼭 알아둘 사항들! 

요가 선생님이 되는 방법은 요가지도자과정/요가 TTC(Teacher Traning Course의 약자. TT라고만 부르는 곳도 있다)를 마친 후 자격증을 취득해 센터에 취직하거나, 요가원을 차리거나, 원데이 등 클래스를 오픈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꾸준한 수련 후 좋은 요가 선생님이 된 케이스도 드물게 존재한다. 

요가지도자과정을 고민하는 분에게 도움 될만한 이야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개인적인 의견이니 물론 정답이 아니다. 무수히 많은 정보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필요한 부분을 잘 취사선택해서 읽어주시기를 바란다.


요가지도자과정 등록 전이라면! - 나한테 꼭 필요한 과정일까?


1. 나는 왜 요가 TTC를 따려고 하는가? - 강사 준비 vs. 취미 심화

요가지도자과정을 듣는 사람은 크게 요가가 좋아서, 더 알고 싶어서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과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은 사람으로 나뉜다. 대부분의 요가원에서는 취업 연계를 보장해주지 않으므로, 취직을 원하는 사람은 그런 부분까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등록하면 좋다. 물론, 호호요가 등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게 어렵지 않으니 필수요소는 아니다.


취미 심화로 지도자과정을 선택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워크샵'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다. 요가를 잘하는 것과 남들 앞에 서서 가르치는 것은 아주 다른 일이다. 수업 과정 중 '티칭'은 필수적이고, 꽤나 혹독하다. 누군가를 가르칠 생각은 없고, 자신의 발전을 위해 듣고 싶은 거라면 '요가철학 워크샵', '아사나 워크샵', '해부학 워크샵' 등 다양한 워크샵을 듣는 것을 고려해보면 좋겠다.  



요가지도자자격증을 따기로 결심했다면! - 요가원 잘 고르기!


2. 집/직장 등 과의 거리가 가까운가? 편한가? - 매일 다닐 수 있는지 확인하기 

요가지도자과정은 대부분 일주일에 주말 하루에서 이틀 정도 진행된다. 주말에 하루 정도면 멀리 가도 괜찮지!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격증은 일정 시간 이상의 수련 횟수를 채워야 취득할 수 있고, 지도자자격증을 따자고 마음먹은 이상 수련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되도록 매일 수련하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요가원에 매일 갈 수 있는지?를 염두에 두고 고르는 것이 좋다. 시작하기 전의 넘치는 의욕은 몸과 마음이 힘들어지면 금방 사라지기 쉽다. 


3. 나는 어떤 요가를 가르치고 싶은가? - 나에게 맞는 요가 장르는! 

전통 요가 구분법에 따르면 몸을 움직이는 모든 요가는 '하타 요가'로 분류되지만, 현대에는 빈야사, 하타, 아쉬탕가, 인, 플라잉 등 다양한 종류의 요가가 존재한다. 가르치고자 한다면, 내가 꾸준히 수련하고 싶은 요가여야 하기에  지도자과정을 선택하기 전 다양한 요가를 경험해보고, 내게 맞는 요가를 찾기를 권한다. 

같은 장르라고 하더라도 선생님에 따라 매우 다른 장르의 요가처럼 느껴질 수 있으므로 한 번의 수업으로 "이 요가는 나랑 안맞네~"라고 평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꼭 요가원에 가지 않더라도, 요새는 많은 선생님이 유튜브로도 수련을 공유해주시니 집에서도 경험이 가능하다.


4. 협회 인증? 국제요가지도자자격증(RYT)? 

요가지도자자격증은 모두 민간자격증이다. RYT는 Registered Yoga Teacher라고 국제요가협회(Yoga Alliance)에 등록을 마친 요가원에서만 발급해줄 수 있는 자격증이다.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면 교육 가능한 국내 요가원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자격증이 있으면 세계 어디서나 인증받을 수 있다고 광고하지만, 아시다시피 우리가 넘어야 할 것은 그보다 더욱 높은 언어라는 장벽! 그리고, 자격증을 등록하는 데에도 비용이 발생하고(10-20만원), 매년 갱신해야 하기에 이또한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민간자격증과 국제요가지도자자격증 모두 각 협회에서 인증한 요가 커리큘럼을 갖춰야 발급할 수 있으니 잘 짜인 커리큘럼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 될 수 있겠다. 


마음이 좁혀졌다면? - 이제 진짜 마지막 단계


5. 꾸준하게 수련해보기! 

지도자과정을 할 요가원의 후보가 좁혀졌다면 마지막은 꾸준한 수련이다. 이왕이면 과정 동안 가르침을 주실 선생님의 지도 스타일과, 요가 스타일이 내가 지향하는 것과 맞는지 잘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상 등 영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몸적인 수련(아사나, 즉 자세의 완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지도자과정을 듣기로 결정한 요가원에서 적어도 3개월 이상 수련하며 이런 부분을 충분히 숙고한 뒤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 




요가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다. 몸과 마음을 단련하며 살아가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자격증을 따고, 요가 선생님이 되기로 결심했다면, 좋은 공간에서 좋은 선생님에게 잘 배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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