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길의 시
존재의 깊은 계곡을 지나
힘겹게 다가오는
당신은 누구 입니까?
입가의 밝은 미소를 띄며
조용히 곁에있는
당신은 누구 입니까?
먼 미래를 밝게 보여주며
한가닥 남은 낙엽마져
떨구고 달아나는
당신은 누구 입니까?
당신은 반려자
당신은 동반자
당신은 가을바람
겨울의 찬바람을 재촉하는
당신은 누구 입니까?
주)
미국의 유명한 실존주의 심리학자인 얄롬은
집단상담 및 심리치료의 필요성을 주창하고 죽음, 자유, 고립, 무의미성이라는 네가지 관심사에 촛점을 두고 학문을 전개해 나갔습니다.
▷ 죽음은 불안의 가장 기본적인 원천입니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인간은 그 공포를 오랫동안 간직하게 됩니다.
그러나, 신앙으로 승화를 하게 되면 죽음도 당당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 인간의 자유는 책임이 동반됩니다.
때로 자신의 책임은 지지 않으며 방종하는 행동을 하며 자유를 주장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책임이 동반된 자유가 값진겁니다.
그래서 자유를 말할때 늘 가슴에 손을 얹어봐야 합니다.
▷ 얄롬에 의하면 인간은 세가지의 고립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고독이라고 불리워지는 대인관계에서의 고립/
자기 자신에 대한 개인 적 고립/
개인이 세상에 홀로나와 살다가 떠난다는 인간조건에 뿌리를 둔 실존적 고립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얄롬은 실존적 고립이 고립의 가장 근본적인 형태로 보았습니다.
당신은 어떤 고립을 만나 괴로워 하고 있습니까?
▷ 무의미성은 삶의 의미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내적갈등입니다.
내가 과연 살아 있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 인가요?
얄롬은 죽음에 직면한 암환자들을 면밀히 관찰했습니다.
환자들은 ‘실존은 지연될 수 없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고, 사람이 현재에서만 진실로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닫도록 도왔습니다.
그래서 그는 죽음 워크숍에서 자신의 묘비명이나 사망기사를 쓰도록 하고 자신의 장례식을 상상하도록 해서 죽음에 직면해 보도록 하였습니다.
자신에게 닥친 중요한 한계상황을 죽음과 불안에 대한 자각을 증가시키는 기회로 활용하면 우리의 삶의 의미도 깨 닫게 된다고 그는 주장 하였습니다.
존재의 깊은 계곡을 지나 힘겹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관찰해 봅니다.
입가의 밝은 미소를 띄며 조용히 곁에있는 사람의 체온을 느낍니다.
그러나,
먼 미래를 밝게 보여주며 한가닥 남은 낙엽마져 떨구고 달아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힘겹게 다가왔지만 내곁에 있기에 반려자 입니다.
조용히 곁에 있어 주고 있기에 동반자 입니다.
하지만,
겨울의 찬바람을 재촉하는 늦 가을바람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겨우 달려있던 낙엽 하나 마져도 사정없이 떨구어 버리는....
힘든 세상에서
저는 당신의 반려자,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당신의 가을바람에 맞서서 당신을 지켜내고 싶습니다.
자....
제 뒤로 숨으세요.
겨울의 찬바람은 제가 대신 맞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