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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와달 Jan 06. 2020

인문학으로 인테리어를 하다

개념 없는 인테리어 / 인테리어 삼위일체

인테리어의 삼위일체란 무엇인가?

종교적인 삼위일체는 하나님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의 세 위격(신성의 복수성)을 가지며, 이 세 위격은 동일한 본질을 가지며 공유하고, 유일한 실체로서 존재한다는 교리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아버지 인 유일신이 그의 독생자를 이 세상으로 보내어 성령으로써 인류를 구원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종교적으로 신앙이 깊지 않아 잘 모르지만 위에 이야기를 꺼낸 것은 인테리어 업을 경험한 바 내용상 인테리어에도 위와 같이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세 가지의 중요한 부분들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지며, 이는 최종적으로 우리 눈에 보이는 재탄생된 공간으로 보이는 면이 비슷하게 느껴져서 이다.

 일반적으로 인테리어를 가끔 아니면, 간단한 꾸미기 정도의 공간 디자인을 해본 소비자들은 인테리어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제일 많이 하는 질문이 예를 들면 우리 집이 몇 평인데 인테리어 하는데 얼마가 드는지 이다. 이는 어쩌면 우물에서 숭늉 찾는 격이 될 수 있어 이를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을뿐더러 인테리어를 진행하는 프로세스를 설명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이야기해보려 한다. 

인테리어를 진행하는데 크게 나누어지는 삼위일체의 프로세스는 


  첫째는 디자인/설계로서 주어진 공간을 어떤 공간으로 어떤 모습으로 디자인하는가 이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첫 번째로 원하는 공간에 콘셉트팅을 하는 것이 첫 번째이다. 같은 공간이더라도 주체의 생각이나 공간의 활용에 있어서 많은 경우의 수를 가지고 있다. 물론 대중은 유행(디자인 경향)에 치우치기도 하지만, 요즘은 나만의 고유한 모습을 디자인에 투영하기를 원한다. 또 독자적인 경향을 공간에 투영하며, 기능적으로도 최적의 공간으로 설계되기를 원한다. 예를 들면 주거공간에는 거실을 TV 없는 공간으로서의 서재의 모습으로 또는 아이들의 놀이의 공간으로 또는 가족들의 쉼터의 공간으로 사용하고 싶어 하며, 디자인을 복고풍을 담은 뉴트로 또는 최대한 절제함을 담고 있는 모던 스타일로 디자인하고 싶어 한다. 이외 컬러의 선택이나 자재의 선택, 기능적인 편리성의 선택 등의 많은 요소들을 담는 디자인과 설계를 각 자의 취향에 맞도록 하고 싶어 한다. 이는 절대적인 답이 없는 각자 환경과 요소로서 수만 가지의 경우의 수를 가지게 되는데 이에 우리 일반 소비자들은 한계를 가지게 된다. 물론 요즘은 각 종 인터넷 정보와 SNS , 그리고 떠도는 사진들에서 주체의 취향에 맞는 콘셉트를 찾기가 전과 비교하면 더없이 좋은 환경 이긴 하다. 하지만 대다수의 소비자는 이를 내 공간에 어떻게 투영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불안감과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기도 한다. 이는 단지 공간에 취향만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기능적인 면, 법률적인 면, 전문적인 면에서의 지식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자적으로 진행하게 되면 오로시 본인들의 책임하에 직접 진행하여, 후에 책임의 여지도 본인들이 가져가겠지만,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게 되면 몇 번의 시안 협의와 미팅 등에서 협의된 디자인과 설계에서는 도면 및 이미지 등으로 구체와 되며,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을 설계도서(디테일, 시방서, 자재 SPEC, 가구 도면 등)로 보안하여 시공될 때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최소화 함을 원칙으로 한다. 물론 프로젝트의 규모와 비용에 비례하여 설계의 범위는 협의하여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렇게 진행된 디자인/설계는 인테리어를 하는 첫걸음과 같은 요소로서 삼위일체의 아버지와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pozytywPixabaynewnetrza, 출처


  둘째는 견적으로 디자인/설계된 공간을 경제적인 표현, 즉 비용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위와 같은 프로세스를 진행하며 결정된 레이아웃, 디자인, 재료, 기능적인 요소, 공사기간 등을 정확하게 금액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인테리어는 무수히 많은 디자인과 재료, 그리고 시공방법, 또 기능적인 요소가 수많은 경우의 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겉으로 보이는 것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견적하는 것은 수박 겉할기와 같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제대로 된 견적은 디자인/설계에서의 모든 것과 시공을 진행할 때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여기에서는 일반적으로 공사 주체가 기 정해진 디자인 및 설계 도서에서 시공에 필요한 모든 것을 현장체크를 하여 모든 전반적인 것들을 포함한 비용 전체를 포함하게 된다. 이에는 발주자가 현장설명회에서 또는 견적 시 유의사항을 전반적으로 포함하게 된다. 공사비로서는 크게 직접공사비와 간접공사비로 나누어서 표현한다. 

직접공사비란 말 그대로 공사를 진행하는 재료비, 노무비 등 가격을 명확하게 할 수 있고 직접 필요한 비용이며, 또 간접공사비는 발생하는 원가(공사비)중 직접 부과할 수 없기 때문에 인위적 또는 간접적으로 부담하는 원가인데, 이에는 직접공사비 이외의 공사비 및 경비로 하고, 공통 가설비 및 현장관리비로 구성한다. 이는 구체적으로 시공상 필요하나 인테리어 직접 사용되지 않는 것에 대한 비용으로 가설비, 보험비, 경비 등으로 구성된다.

즉, 설계도서 완비 후 공사 시공계획 조건에 맞게, 공사 수행에 필요한 자재와 인원 및 장비 등 총공사비와 이에 수반하는 관리비, 경비를 산출하여 공사비를 산출하는 견적은 해당 프로젝트의 디자인 및 설계도서의 또 하나의 모습인 것이다.

© Shutterbug75, 출처 Pixabay


  셋째는 현장, 즉 프로젝트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위 디자인/설계나 견적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사전 작업 및 준비에 해당되는 예상되는 문서적인 것이라면, 현장은 생물이다. 프로젝트가 실제 직접 이루어지는 공간으로서 제일 중요한 요소이도 하며 우리가 집적 보고, 마지고, 느낄 수 있는 최종의 단계인 것이다. 어려운 것은 위 디자인/설계 도서를 바탕으로 레이아웃을 나누고, 정해진 공법으로 정해진 자재를 가지고 실지 진행하는 단계로 이 부분은 일반적으로 일반인들이 더욱 알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디자인/설계는 보이는 것으로 느낌을 알고, 자재는 사전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시공방법은 각 시공 주체마다 다르기도 하고 정해진 답보다는 기술적인 노하우가 담겨있는 내용으로 접해보지 않은 일반인들은 정보나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래서 이중 제일 중요한 부분으로 신뢰할 수 있는 경험과 디테일 그리고 기술자가 있는 시공사의 선정과 이를 진행하는 부분에 대한 관리이다. 실제로 진행되는 부분이기에, 수정하기도 다시 하기도 비용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공 전에 위 두 가지 요소가 충분이 검토되고 확정되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그만큼 설계도서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한다. 또 항상 현장은 변수를 수반하기도 한다. 현장에서는 도면으로 보았을 때와는 다른 느낌과 공간감을 가지기도 하며, 디자인 또한 그럴 수 있기 때문이며, 설계도서에 나타나지 않는 변수들이 항상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이때는 시공사, 설계자, 발주자가 머리를 맞대로 빠른 협의를 통한 진행의 묘미가 필요가 절실하다. 

삼위일체로서의 현장은 위 준비된 두 가지 요소를 현실의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공간으로서의 현실이다.

© sunburned_surveyor, 출처 Unsplash


인테리어는 크게 위 세 가지 요소로서 이루어지는데, 개념적인 부분들만 언급을 한 것은 이 부분에서는 위 세가의 프로세스 및 중요성을 말하기 위한 것으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뒷부분에 자세히 언급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인테리어의 삼위일체는 디자인/설계, 견적, 현장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는 모습과 표현은 다르지만(다 한 공간에서의 모습을 그림과 수, 그리고 실행되는 모습으로 보일 뿐이지만) 우리가 목표로 하는 공간의 모습을 말하는 것이다. 결국 설계, 견적, 현장은 하나이고, 어떤 것이든 한 가지가 변화할 때 나머지 두 개의 영역도 바뀌어야 하고, 유기적으로 상호 변화, 보완되어야 하는 것이다. 프로젝트가 온전히 완료될 때까지, 삼위일체는 완전체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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