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도 독해지능에 관심을 가져라

by Text with Me

이제 국어를 빼놓고 대학을 논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그러나 아직도 국어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나 아이들이 많다.


특히 고3이 되어 국어지식도 충분하고 인터넷 강의도 넘치도록 들었는데 성적에 변화가 없다면 습관적으로 해 오던 공부를 멈추고 그 해결 방법이 무얼까?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18년 불수능 사례를 들어 수능을 준비하는 자세를 점검해 보자

우선 우리의 사고 체계를 바꾸어야 한다.


쉬운 말로 풀어보면, 이제까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국어에 대한 잘못된 생각, 공부법, 공부 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내신이면 내신에 맞게, 수능이면 수능에 맞는 사고와 논리를 갖추어야 한다.


수능국어는 지극히 수능에 맞는 사고를 해야 한다. 깊은 사고 끝에 나온 분석을 바탕으로 수능국어의 특성부터 알아내야 한다.


또한 그에 맞는 공부법을 찾아내고 공부 습관도 바꿔야 한다. 그 변화의 증거는 자신의 힘으로 수능 문제를 1번~45번까지 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가 될 때 나타난다고 본다.


그리고 각종 모의고사 문제의 질이나 수준 등을 비교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국어에 투자하는 시간도 늘려야 한다.


국어는 언젠가부터 주말에 한번 몰아서 하는 공부가 되어버렸다. 학원에서도 국어는 주말 1회 3~4시간 수업을 하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다.


주중에는 영어와 수학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었지만 이제부터는 달라져야 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해온 영어와 수학은 당연히 1등급. 그러나 고3에 와서 시작한 수능국어에서 2~3등급인 학생들의 사례를 많이 봤다.


영어와 수학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 에너지의 몇 분의 일이라도 국어에 투자해 보았는가? 라고 묻고 싶다.


앞으로 수능국어를 대비하려면 기본적으로 공부량을 늘려야 한다. 수학처럼 주 3회까지 해야 할지 모른다.


매일 일정량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수능 문제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글에 대한 리듬감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기존 교재나 강의, 커리큘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밑줄을 치며 공부한 교재, 열심히 들은 강의, 반복해서 푼 기출 문제, 공부를 안 한 것도 아니었다.


유명 강사의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그들의 커리큘럼을 따라갔고, 10년치 기출 문제를 분석하고 또 분석했다.


EBS 교재는 외울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다.


하지만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이 모든 것이 과연 수능에 맞는 것인지 의심해 봐야 한다.


기출 문제나 EBS 교재조차 수능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버릴 것은 버릴 줄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독해지능은 수능의 최고 자산이다.


최근 들어 수능국어가 더 어려워진 이유는 정보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문장과 문단의 개수가 늘어나 지문이 길어졌으니까 당연히 독해지능을 키웠어야 했다.


하지만 수능에 가장 기본인 독해지능은 뒤로 하고, 문제 분석과 푸는 스킬만으로 어떻게 해보려 했으니 점수가 안 나오는 것은 당연지사.


수능에서는 최후의 순간에 믿을 것은 역시 독해지능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고3이 되면 매월 모의고사를 보고 성적이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의 마음이 바빠진다. 조금만 성적이 떨어져도 당황하고 예민해지기 쉽다.


교재를 바꾸고 학원을 자주 바꾸기도 한다. 뭔가 변화를 가지면 나을까? 내가 뭔가 열심히 안 해서 그런가? 생각이 많아진다. 뭔가 빨리 해내야 할 것 같은 강박감이 머릿속에 가득한 것 같다.


독해지능을 키우기 위해서는 차분하고 우직스럽게 공부를 해야 한다.


‘어떤 일이든 꾸준히 열심히 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에 나오는 어리석은 노인처럼 말이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책도 있듯이 공부를 빠르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천천히, 꾸준히, 정확하게 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


고3도 독해지능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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