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는 특별한 기회다

by Text with Me

최근 도입한 자유학기제도는 학교 수업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와 영역을 경험하며 자신의 개성이나 진로를 찾자는데 취지를 가진 것 같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자유학기제를 단순한 취미나 여가 활동을 위해 활용하는 경향을 보인다.


댄스부터 악기, 연극, 드론 등 아이들이 좋아하고 재미있는 커리큘럼을 위주로 자유학기제가 운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 부모들은 자유학기제 제도 자체에 대해서 의문을 나타내기도 한다. 중1 아이들의 특성 상, 학교에서 시험을 보지 않으면 아이들이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우려하기 때문이다.


아이들 대부분도 부모들 예상대로 자유학기제를 시험에 부담이 없어서 노는 학기로 생각한다. 따라서 눈치 빠른 부모들은 자유학기제 기간에 영어와 수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시기로 보는 것 같다.


자유학기제의 취지는 좋은데, 학교나 부모, 아이들은 저마다 생각이 다른 듯하다.


차라리 자유학기제를 글 읽기와 글쓰기, 독서와 논술, 토론 수업에 집중하는 학기를 채우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구양수의 3다(多) 수업을 실행하여, 독해력과 문장력,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물론 이것을 현실에서 적용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교사의 역량이나 준비 과정, 교재와 커리큘럼, 아이들의 호응 정도 등을 문제로 삼아 반대 의견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목적과 방향만 맞는다면 충분히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고 본다.


학교에서도 많은 고민이 있을 것이다. 수능에 모든 것이 걸려있는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서 독서나 논술 수업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일률적인 교과 운영, 학과 진도와 시험에 대한 부담 속에서 여유를 가지고 독서를 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며 장문의 글을 읽고 쓰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운 현실은 인정한다.


하지만 자유학기제 1학기만이라도 이런 수업에 집중한다면 기본적인 글 읽기와 글쓰기 능력을 충분히 갖출 수 있다고 본다.


글 읽기와 글쓰기가 학창 시절에도 중요하지만, 사회생활에서도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당장 학교 수업에 필요하고 수능까지 영향을 주는 것이 글 읽기와 글쓰기 수업이다. 아이들이 수업에서 겉돌고 시험에 좌절하고 있지만 학교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학교가 안하면 학부모라도 올바른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


틀에 박힌 학교 수업이나 시험에서 벗어나 폭 넓은 공부를 시켜야 한다. 글 읽기, 글쓰기, 독서, 논술 등을 연계하는 공부 방법을 찾아보아야 한다.


국어를 단순히 국어 교과서에 가둬 당장 학교 성적에만 만족한다면 앞으로 수능국어 성적 향상을 기대하기란 요원하다.


신문이나 칼럼, 잡지, 소설이나 인문, 과학 서적 등 다양한 글을 읽어야 한다. 배경지식이나 글의 구조, 내용 요약, 주제 등을 찾아 쓰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처음에는 기본적인 지식도 부족하고 글이 어려워서 잘 읽을 수도 없다. 하지만 꾸준히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글 읽는 능력과 과 글 쓰는 능력이 생겨나게 된다.


국어 수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지식 위주의 수업에서 독해력과 문장력을 키우는 수업으로 변화해야 한다.


늘상 하는 얘기지만 지금 국어지식으로도 충분하다. 초중 때는 무조건 독해력과 문장력을 키우는데 집중해야 한다.


손자병법에 우직지계(迂直之計)라는 말이 나온다. 이 한자성어는 ‘돌아가는 것이 직선으로 가는 것보다 빠르다’라는 의미다.


독해지능을 키우기 위해 적확한 단어라고 본다. 오늘도 많은 아이들이 빠르게 가는 직선을 택하고 있다.


독해지능은 천천히 돌아가는 길 위에 있다는 점에서 기존 공부법의 접근 방식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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