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대세다
초중 아이들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성장기에 있다.
타인이나 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나이다. 부모나 교사의 역할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이때 어른들은 아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아이들의 개성을 존중해 주고 자신들의 원형질을 발견하고 각자가 가진 고유한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가능성을 신뢰해야 한다.
꽃 모양이 다르듯이 꽃피는 시기 또한 다른 것처럼, 아이들이 자기 모양에 맞게 각자 스케줄에 따라 아름다운 꽃을 피울 것을 기대해야 한다.
그리고 기다려 주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다림이란 아이들의 시각에서 아이들의 보폭에 맞춰 주는 것이다. 이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어른들은 자신의 역할을 과신하여 필요 이상으로 거름을 주고 때로는 여기저기 옮겨 심으려 한다.
또 ‘이런 꽃이 피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하며 쓸데없이 분주하다.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슨 꽃이 필까? 를 기다리는 일뿐인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무엇인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사춘기 아이들이 있는 부모들은 더욱 그러하다.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사고와 행동을 하는 아이들. 어떤 때는 좀비 같기도 하고, 외계인 같아 보이는 아이들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참을 인(忍)자 3개 정도가 아니라 곰과 사람을 3번 왔다 갔다 할 정도로 참고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특히 스마트폰과 관련하여 가정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시기부터 사용 시간, 게임이나 SNS, 유튜브 활용까지 부모와 아이들이 그야말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요즘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자가 학습이 이루어지는 시기에는 그 양상이 더 심하다.
스마트폰을 처음 만든 스티브 잡스조차 자녀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했다고 한다.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위험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스티브 잡스뿐 아니라 실리콘밸리의 많은 IT 기업가들이 자녀들의 스마트폰 포함 디지털 기기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이런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서점에는 스마트폰의 부작용에 대한 책들이 넘쳐난다.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하면 일단 뇌에 나쁜 영향을 준다. 뇌의 크기가 줄거나 부정적 정서의 증가, 자기조절 능력 저하 등 같은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인지능력 저하에 따른 학습 능력도 많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텍스트를 멀리하고 사고할 시간을 가질 수 없어 언어능력에도 악영향을 준다.
이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스마트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5년 이코노미스트에서 처음 등장한 포노사피엔스, 스마트폰을 신체 일부처럼 사용하는 신인류를 말한다.
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이 있었고 그것 없이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존재들이다.
자식을 키워 본 부모들 중에는 아이들과 괜한 감정을 소비하지 말고 적당한 시기에 스마트폰을 사주라고 한다.
가능하면 구입 시기를 늦추고 사용 시간에 대한 규칙을 정확히 하는 정도가 현실적인 선택인 것 같다고 충고한다.
스마트폰 중독으로 병원을 가야하는 상활이 아니라면 이때도 아이를 믿고 기다려야 한다.
스마트폰 디톡스. 필요성은 절감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아무리 독서를 멀리 하고 학습능력이 떨어진데도 아이들의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게 하는 것은 힘들 것 같다.
그렇다면 차라리 ‘스마트폰은 대세다’라는 것을 대범하게 인정하는 것은 어떨까?
그 편이 아이나 부모를 위해서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그리고 차라리 독해지능을 올리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