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밖으로 탈출하라
수능을 준비하려면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수능국어에서 화법과 작문은 그럭저럭 넘어간다 해도 어려운 문법 이론을 배우고 높은 수준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게다가 수 백 개에 달하는 문학 작품을 읽고 또 그 이상 독서 지문을 읽어도 안심할 수 없는 것이 수능국어다.
국어뿐 아니라 여타 과목을 공부하는데도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투여해야 한다.
그런데 수능국어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많은 아이들이 교과서나 EBS 교재를 공부하는 선에서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시간 제약 때문이라는 점은 이해는 하지만 이와 같은 공부 방법으로는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을 기울여야 할 부분은 따로 있다.
교과서 이외 글을 많이 읽는 것이다.
수능을 가르칠 때 아이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교과서 안에 갇혀 단순 국어지식을 구하는 공부는 수능에서 한계가 있다.
수능국어에 필요한 배경지식을 얻는데 교과서 내용은 너무 쉽고 수준도 낮다.
교과서 밖으로 탈출해야 할 이유다.
교과서는 독해지능을 키우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교과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상태라서 글 자체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또한 일정한 문체에 단조로운 문형을 가진 교과서 글로는 수능국어를 대비할 수 없다.
다양한 문체와 문형을 가진 글에 많이 노출되어야 독해지능을 키울 수 있다.
이를 위해서 당연히 독서만큼 좋은 수단은 없다.
하지만 초등 때는 조금씩이라도 하던 독서가 고등학교에서는 완전히 잊어진 존재가 되어버렸다.
사실 수능을 앞둔 수험생에게 독서를 강조하기에 무리가 있다.
수능국어를 위해 어떤 책을, 어떤 수준에서 택할 것인가부터 어려운 일이다.
선택한 도서의 효과를 측정하는 것도 어려운 문제다.
그래서 독서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선뜻 독서에 시간을 내지 못하는 마음도 이해가 간다.
독서가 힘들다면 짧은 시간이라도 신문기사나 칼럼, 전문 서적 등 교과서 이외 글을 읽는 습관을 들이자.
교과서와 EBS 교재에 매몰되어서는 수능에서 요구하는 독해지능을 기를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글 읽는 습관만 바꿔도 독해지능을 키울 수 있다.
평소 글을 읽을 때 글의 내용보다 텍스트 그 자체에 집중해서 글을 읽어보자.
교과서나 참고서를 읽을 때도 내용을 암기하려는 생각보다 문장과 글 자체에 신경을 집중해 보라.
글 읽는 습관이 바뀌면 예전과 다르게 글을 보일 것이다.
그리고 독서 지문을 읽어보자.
글의 구조와 글의 전개 방식, 문체와 문형 등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독서 지문과 교과서 글, 참고서 글과도 비교하며 읽어보고 또 예전 지문들과 최근 지문들과도 비교 평가하며 읽어보자.
고1~2 모의고사 지문과 수능 지문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자.
글의 수준이나 글의 밀도감이 완전 차이가 보일 것이다.
이후 로스쿨 지문 등 수준 높은 글 읽기에 도전해 보자.
철학이나 경제, 과학, 기술에 관한 전문 서적들도 좋다.
평소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분야나 영역의 글도 의식적으로 읽도록 시간을 내자.
그리고 독서 지문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자.
그 다음은 각각의 글 차이를 누군가에게 설명해 보자.
그간 독해지능이 낮은 이유가 배경지식 부족의 문제도 있지만 순전히 글 읽기 자체의 문제가 있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다.
글 읽는 방법이 달라지면 글이 보이기 시작한다.
글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독해지능이 높아지고 있다는 첫 신호다.
독해지능은 연습하고 훈련하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