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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풍기 Nov 21. 2023

다소 소박해진 나의 사고싶은 목록

나는 100원부터 30억까지 가지고 싶은 게 늘 있어

부자가 되고 싶어요. 부자로 만들어주세요 하는 나의 바람들이 모아서 작은 습관을 만들었다. 바로 성공한 사람들의 책, 그들이 추천하는 책 읽기.


물론, 근로소득으로 돈을 모으고 본인의 스펙을 높이 쌓아서 대출 가능 금액을 늘리는 것이 매우 필요하지만. 항상 필요한 것을 절약. 절약 없는 부자 없고 절약 없이는 갈아타기도 없다고 마음을 다잡은 뒤로 나의 작은 변화가 생겼다.



 우스갯소리로 남편이 너는 100원부터 30억까지 가지고 싶은 게 늘 있어.라고 말했는데 맞다. 

지금도 가격대도 다양하게 하고 싶은 것들 사고 싶은 것들이 많다. 하지만 이제 좋은 곳으로 이사 가야지 마음먹은 순간부터는 사치재에 대한 관심이 확 줄었다. 시기가 되면 사고 싶어 했던 비싼 가방, 옷, 신발 등은 찾아보지 않는다. 이전에 입던 옷을 본가에서 가져왔다. 시간이 지나 다소 낡고 헤졌지만 뭐 어때? 출산 후 체형은 조금 바뀌었지만 몸무게는 비슷한 덕분인지 옷은 잘 들어간다.


또? 식비 절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100원에서 30억 사이의 차이엔 늘 먹고 싶었던 음식도 있었는데, 일주일 먹어야 할 메뉴를 정해두고 거기에 대한 장을 보고 더 이상 장을 보지 않았더니 식비가 말도 안 되게 줄었다. 심지어 장을 볼 때도 늘 10만 원은 기본으로 나왔는데 최근에는 5만 원 7만 원 정도로 아이와 함께 먹을 양의 장을 볼 수가 있다. 물가를 생각해도 야무지게 장을 보고 있는 내 스스로가 대견해지는 요즘이다. 그래도 살아온 가닥이 있는데 한 번에 물욕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도 내 물욕은 요새 집안일이나 살림, 아이의 물건으로 향했기 때문에 많은 것이 바뀌었다. 다이소에서 정리함을 잔뜩 사고 행복하고. 라벨기로 냉장고를 정리하고 행복하다. 비워내는 것에 대해 중요성을 배우고 어렵지만 실행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제일 웃긴건. 그중에서 제일 비싼 집을 사고싶어하는 아이러니 한 내 마음이라는 것


누군가가 모든 어려운 길을 가라고 했다. 쉬운길은 다 편한 것들은 다 허망하다고. 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의 말이다. 다소 소박해졌지만 언제나 가지고싶은게 존재하는 나.  그래도 이거 다 사도 예전에 가지고 싶었던 물건 하나 값도 안되는게 나는 무슨 배짱으로 그런걸 다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웃기기도 하다. 내가 언젠간은 값비싼 사치품을 가지게 되는 날이 올까? 진지하게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값비싼것을 갈망하지 말고 할수 있는것들 부터 차분히 밟아가야지  절약은 어렵고 돈버는건 더 어렵다. 절약이 가져올 값진 미래를 위해서 오늘도 아껴보려고 노력한다.(물론 잘 안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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