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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석군 May 12. 2021

청년에게 복지란? 관계, 일, 이해

필요한 갈등만 할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망에 안정감을 느끼도록

내 기준으로 청년을 판단하고 사용하고 있지 않을까?


#밀레니얼 세대의  기준점은 다양하지만, 가장 자주 사용되는 ‘81년생 이후 출생’으로 본다면 저는 겨우 밀레니얼 세대에 턱걸이합니다. 당당히 밀레니얼 세대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  또한 지난 몇 년 ‘일의 방식과 의미의 변화’ 와 관련된 프로젝트들을 하면서 저보다 어린 분들을 적잖게 만났기에,  젊은 세대와의 대화가 두렵지는 않습니다 :) 대화의 경험이 낯설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보다 어린 세대의 생각과 고민들을 잘 이해한다고 자신 있게 말하지는 못하겠네요.  


물론 언론에서 나오는 세대담론 관련 보도들이 특정한 면만을 과장하거나 단순화한다는 생각도 들고,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성보다 세대간 특수성만 너무 강조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야 클릭이 많이 됨을 알고 있습니다만... ) 그럼에도 저와 다른 #문화적_배경 을 지닌, 학업과 일 등 삶의 중요한 선택 시점에서 다른 시대의 #집단적_경험과 그로 인한 관점을 온전히 이해한다고 말할 수 없겠죠. 저에게 사소한 무언가가 굉장히 중요할 수도 있으며, 저에게 익숙하지 않은 방법을 통해 더 많은 경험과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청년대상 #참여형_복지프로그램  <#청춘의_단상 >을 준비하며, 청년의 입장에서 복지는 어떻게 느껴질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2021년, 청년이 원하고 필요한 복지의 방향은

복지 역시 코로나 시대에 적잖은 영향을 받지 않았겠죠. 한국에서도 자유의 개념이 점차 ‘간섭으로부터의 자유’에서 ‘위험으로부터의_자유’ 로 점차 변화듯, 복지 역시 기존에는 ‘취약계층에 대한 물질적 지원’ 정도로 한정하였다면, 이제는 개개인이 자신의 특성에 맞는 삶을 살아가는 계기, 스스로에 대한 이해에 기반한 삶의 가능성의 확장 으로 접근하고 싶었어요. 일방적으로 누군가를 불쌍한 존재로 낙인찍는 방식보다는, 개개인에게 맞춤화된 방식으로, 괜찮은 #사회적_관계망 과 #사회적_안전망 가운데 건강한 삶을 살아가도록 도우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특별히 갈등과 편가르기, 혐오와 관련된 이야기를 자주 접하다 보니, 필요 없는 갈등과 증오를 줄이는 것도 지금 시대에 필요한 복지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살면서 갈등은 필수적이고 갈등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에는 완전 공감하지만, 지금 청년들은 필요 없는 에너지를 쏟는 갈등도 경험하고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누군가를 문제와 위협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로 자연스레 여기는 마음을 가지는 게 복지가 아닐까 생각이 든 거죠.      


내 마음 돌아보기, 나에게 맞는 일을 하기, 나를 제한하지 않기


어떤 주제로 이야기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크게 세 가지가 떠올랐습니다.
가장 먼저 나 자신에 대한 이해중요하고 기초가 된다고 느껴졌어요. 내 자신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지 못하다면, 아무리 남들이 부러워하는 조건에 있더라도 행복하기 어려우니까요. 나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과 태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상당수 사람들에게 그러하겠지만, 특별히 사회에 막 진입하는 청년들에게 일은 삶에서 굉장히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죠. 그런데 점차 취업이 어려운 상황이 되어서 그런지, 많은 급여를 받고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으며 고용안정성이 보장되는 일만이 좋은 일인 듯이 이야기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개개인의 가치관 그리고 일의  맥락도 다양할 텐데, 더 괜찮을 일을 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나의 기준만으로 평가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다행히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보였고요.


관계의 자신감이 생기고 나에게 적합한 일을 찾을 의지도 생겼다면, 이제는 상대적으로 낯설게 느꼈던 부분들도 이야기를 나눌 준비가 되지 않았을까요. 나와는 다른 환경에 처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혹은 어느 정도 아는 듯하면서도 구체적으로 모르는 내용들, 그래서 오해하고 있던 누군가/무언가를 이해한다면 삶의 범위가 훨씬 확장될 수 있다는 바램을 가지고요 :)



처음을 여는 게 참 중요하죠. 나 자신과의 관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건강해지도록 안내해 줄 사람은 누가 있을지 생각하니, 앤파씨의 박보혜 님이 가장 먼저 떠올렸습니다. 한 사람의 마음, 공동체, 그리고 사회에 밝고 따뜻한 빛의 씨앗을 뿌리고 위로하는 삶의 미션을 가진 박보혜님. 스타트업에서 브랜딩을 담당하던 중 구성원들이 보다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하여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다루는 앤파씨를 창업하였어요. 무엇보다 그분이 진행한 공감 관련 워크숍 참여자들의 진심어린 극찬을 들었기에 더욱 믿을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은 앤파씨가 직접 만든, 공감과 소통을 돕는 도구인 앤카드를 참여자들이 직접 사용하며 진행될 예정입니다. 나 자신 그리고  타인에게 생기는 감정의 이유를  모르겠다면, 가까운 사람 혹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과 대화가 어렵다면, 이 세션에 함께 하시기를 추천드려요. 모호한 감정과 욕구를  정확히 이해하며 평상시 답답했던 관계의 이유를 알고, 대하기 편치 않았던 누군가를 이해하며 연결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


리더는 답을 찾아주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하는 사람이다, 정직한 질문이 정직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 그만큼 어떤 질문은 우리 삶 깊은 부분을 건드리며, 나 자신과 상대방을 이해하고 연결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최재원 라이프쉐어 대표는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흔히 나누지 못했던 질문을 통해, 나 자신을 발견하도록 도와줍니다.   
여행 중 우연히 낯선 사람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다 보니, 친한 사람들과도 나누지 못한 이야기가 술술 나왔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 고민들이 저절로 해소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죠.

그래서 만든 게 내가 자유로워지는 삶의 실험실 라이프쉐어라고 하네요. 좋을 질문을 나누며 스스로를 발견한 사례를 들어보고, 참여자들이 몸과 마음이 모두 안전한 환경에서 직접 라이프쉐어 카드로 이야기를 나누며, 나 자신을 좀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아요.


‘일을 마주하는 다양한 방식’에서는 서로 연결될 수 있는 두 명의 발표자를 한 회차에 묶었어요.

프리랜서 마케터로 살아가며 다양한 일의 방식을 전파하는 정혜윤님, 흔히 니트라고 말하는 무업청년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박은미님. 두 분의 이야기를 함께 듣는다면 일에 대한 다른 상상을 할 수 있는 용기가 더욱 커지지 않을까 상상해 보았어요.


정혜윤 님은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나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고자, 1년간 자발적 백수로 홀로서기 실험을 하였습니다. 다양한 직장에서 쌓은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나에게 맞는 일의 방식을 찾아서 선택했고, 지금은 프리랜서 마케터/작가 등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채 일의 특성에 따라 함께 혹은 홀로 일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다니고 좋아하는 일을 찾으며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나누었던 경험이 누군가에게 레퍼런스가 되길 바라는 정혜윤님.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디펜던트 워커/사이드 프로젝트/프리 에이전트 등 앞으로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일의 새로운 방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박은미 님은 몇 번의 퇴사 가운데 정해진 루틴이 없으니 생활이 불규칙해지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소속감이 없기에 생기는 불안감 그리고 주변 무언의 압박으로 인해 조급하게 다시 직장을 찾는다면 나에게 적합한 일을 선택하기 어려워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직장을 다닐 사람은 이제 많지 않을 텐데, 그렇그 변화의 기간을 인정해주고, 함께 해 주는 누군가가 있었다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백수들의 회사를 차렸습니다.

주4일 출근, 오늘의 할일 배송, 100일간 인증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백수가 된 사람들을 만나며 모든 결정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업 청년들의 커뮤니티 니트컴퍼니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소개하며, 그 가운데 생긴 고민과 발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워킹대디라는 표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워킹맘은 자주 사용하는 단어인데, 워킹대디는 익숙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메인정체성을 ‘워킹대디’로 이야기하는 박병은님. 그런데 이 분, 거쳐왔던 직장들이 심상치가 않네요. 스타트업을 직접 창업한 경험도 있고, 카카오 벤처스나 디캠프 등 스타트업 투자와 관계된 조직도 걸쳤으며, 현재도 여러 스타트업과  벤처투자 관련 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일을 하면 저녁 행사나 네트워킹 모임을 필수처럼 생각하는데, 그는 두 아이와의 시간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직접 운전을 하며 아이 등하교를 담당하고, 주말에는 어린이집 청소를 하고, 칼퇴해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냅니다. 저녁 모임 거의 없습니다. (이 날 이야기를 위해 겨우 시간을 빼서 오프라인 저녁모임을 잡았어요!!)  워킹대디라는 말은 왜 듣기 힘들까요? 육아라는 핸디캡을 일에서 장점으로 바꾸는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일에서 인정을 받으면서도 어떤 아빠가 되고자 노력했는지, 그리고 어떤 아빠가 보다 많아지기를 바라는지. 그의 경험담은 애인 혹은 부부가 함께 와서 듣는 것도 대환영입니다.     

박요철 님다른 회사와 조직의 브랜딩은 해 주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지만, 내 삶에서 브랜딩을 할 수 있으리라는 상상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작지만 꾸준한 실천을 담은 글에 많은 사람이 반응했고, 이 내용을 계속해서 나누었더니, 지금은 적잖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으며 좋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아침 출근길이 두려웠던 직장인이었는데 , 지금은 매일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긍정적 에너지를 나누는 방법을 계속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브랜딩 원칙을 내 삶에도 적용해서 자기다운 삶을 발견하고 나만의 삶을 계속해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친숙했던 주제들을 다루었다면, 낯설다고 생각하기에 오해했던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더 좋을 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조심스러울 수도 있어요. 그런데 한걸음 다가서면,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음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만 18세가 되면 보육원에서 300만 원을 들고 나와야 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익숙했던 공간에서 벗어난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부모가 없이 자란 열여덟살이 온전히 어른으로서 책임을 지고 살아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김성민 님은 보호종료청년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닌, 그들에게 잃어버린 기회를 찾아주고자 회사를 만들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존 시설에서 살아왔던 방식과 차이가 있기에 시행착오도 겪지만, 소중한 가족들을 만나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자립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언젠가는 고아가 됩니다. 먼저 고아가 되었기에 먼저 성장하고 있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들어주세요. 위로가 되어드릴 겁니다.


북한이탈주민이 나오는 TV 프로그램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 숫자도 33,0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비슷한 또래의 북한이탈청년을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건져야 할지 어색함이 느껴집니다. 김정은 김여정 현송월은 알지만, 대학을 다니고 직장을 다니는 주변 누군가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북한이탈주민청년 사업가로 박요셉 님은 생애 첫 20년을 북한에서, 다음 20년을 남한에서 경계인으로 살아왔습니다. 직접 사업을 하고, 또 많은 북한이탈청년들을 만난 경험을 나누며, 북한의 상황 그리고 북한에서 온 평범한 청년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내 주변 친구의 이야기로 여긴다면, 혹시 실수할까 봐 쭈뻣쭈뻣대다가 소중한 만남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겠죠.
  

마지막 시간은 날짜도 달라서, 비슷하지만 다른 이야기로 잡았어요. 요새 투자와 코인 이야기, 원하든 원치 않든 듣게 되는 시대잖아요. 그런데 금융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사회로 나온 20대는 운전교육을 못 받고 고속도로에 나온 초보운전자와 같습니다. 사고가 날 걸 뻔히 알고 있는데도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죠.

20~30대를 위한 금융 뉴스레터를 만드는 어피티박진영 대표는 사회로 나온, 사회로 나올 청춘들이 ‘돈 문제로 몰라서 손해 볼 일’은 더 이상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일확천금을 바라거나 특정종목 추천(^^) 희망하는 분들은 오시면 안 됩니다. 정글과 같은 금융 세계에 맞서, 탄탄한 금융지식으로 내 돈과 나에게 주어진 기회를 지키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최고가 아닌 최중이어도 괜찮은 삶
 

<미나리>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윤여정 배우가 기자간담회에서 "최고란 말이 싫다. 최고(最高)가 되려고 하지 말고 우리 다 최중(最中)으로 동등하게 살면 안 되냐" 라는 멘트가 화제가 되었죠. 물론 삶의 경쟁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방적 줄세우기식 경쟁만이 삶의 전부 여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남들과 비교 가운데 혹자는 우월감 혹자는 열등감 속에서 살기보다는, 추락할 것 같도 어려운 순간 나를 도와줄 무엇도 찾을 수 없다는 불안에서 지내기보다는, 누군가에 대한 비난과 배제를 당연하다고 받아들이기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이 내가 행복한 순간을 알고 다른 사람들도 행복하도록 도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과 관계를 돌아보고, 일이 나를 더욱 건강하게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포용하고 이해하도록 마음이 자라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발표와 질문과 나눔을 통해 참여한 사람들도 괜찮은 발견을 하였으면 좋겠네요.

여섯 번의 프로그램 모두 제가 모더레이터로 참여합니다. 회차별 참석을 기본으로 짜아져 있어요. 프로그램마다 발표자와 주제의 특성에 따라 진행방식은 약간씩 변화가 있을 거예요.

신청은 -> 클릭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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