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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S Oct 05. 2021

쉼과 탐색이 필요한 청년들과 함께 한 시간

서대문구 청년도전 지원사업 짧은 후기 

 - 신촌 파랑고래가 청년 관련 활동을 하는 5개 단체와 함께한 '서대문구 파랑고래 지원사업 1차'. 각 단체별 특성에 맞춰 진행된 프로그램들을 통해  약 140명의 청년들이 30시간 이상 참여하며 프로그램을 수료하였습니다.


- 서대문구에 프로그램은 청년도전 지원사업에 참여 가능한 청년들(취/창업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6개월 이상이 된 청년들)의 상황과 생각이 매우 다양함을 감안한다면, 모두에게 동일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였어요. 그래서 기존 청년 관련 활동을 하는 단체와 협의 및 니트청년 사전 인터뷰 등을 통해 참여 청년들에게 여러 선택지를 주어, 개별 청년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습니다.

- 협력한 단체들은 기존 청년 관련 사업의 경험 및 특성을 활용하여,  ‘내 마음과 상황을 이해하고 가꾸기(진저티 프로젝트)’, 나 자신을 발견하고 일에 대해 이해하기(커리어투어)’,  ‘자립준비청년 멘토링(명랑캠페인),’ 문화예술청년 실무 이해 및 연결 (신촌, 파랑고래 ) 등의 초점을 맞추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어요.  



- 6주 정도 강의/워크숍/조별 모임/개인과제 등 참여한 신청자 가운데, 약 90%인 140여 명이 수료하였습니다. 수료한 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전체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6점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참여자들의 의사를 반영하며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하여 중점을 둔 운영진과의 커뮤니케이션의 경우 4.7으로 매우 높았으며, 지인에게 프로그램을 추천하겠다는 의사도 4.6점으로 나타났어요.

- 프로그램 전체에 걸쳐 일을 하지 않은지 기간이 오래된 청년들이 많기에 스스로에 대한 이해 및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주목하였습니다. 그와 관련된 조사 결과, 스스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으며(4.2), 향후 삶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고(4.3), 주변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을(4.4)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6~8주간에 과정을 통해서 업무역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기는 어려우나, 불안과 좌절에서 벗어나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여요. 



- 설문조사 외 참여자들과의 인뎁스 인터뷰를 통하여, 구체적으로 참여자들이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인생의 쉼의 시간을 가지지만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몰라서 막연했던 상황에서, '강점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의 새로운 면모를 알 수 있었고, 건강하게 소통하기' 등을 통해 나와의 관계가 잘 되어있지 않다면 상대방과 관계도 자연스럽지 않음을 깨달았으며, 운영진과의 1:1 티타임을 통해 배려받는 느낌을 받았음을 알게 되었다는 참여자가 있었습니다. (내 마음속 작은 숲 가꾸기 참여자 A)
또한 정신적 어려움과 고립 등으로 인해 오랜 기간 친구 등 커뮤니티에 소속되지 못하고 있거나 타인이 나를 바람직하다고 바라봐야 한다는 부담이 컸었는데, 매일 규칙적인 생활을 인증하고 댓글을 서로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그리고 공감에 기반한 조언과 응원을 나누며 자신감과 소속감이 생겼다는 참여자들도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과거라면 매우 초조해지거나 심한 불안을 느꼈을 상황에서도, 지금은 될 대로 되라지 하며 편안하게 넘길 수 있게 되었다고 하네요. (니트생활자 서대문점 참여자 B, C )

어떤 참여자들은 문화예술 분야와 관련, 관심은 많으나 관련 경험 및 연결될 수 있는 다른 분야와의 연계가 부족한 상황에서,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에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니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낙심하지 않고 관련 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동기가 생겼다는 다짐을 나누었어요. (파랑고래 참여자 D)



<신촌, 파랑고래>는 여름 참여자들이 나누어준 피드백을 바탕으로, 쉼 혹은 탐색이 필요한 청년들이 자기 자신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는 사람들과 좋은 에너지를 나누며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가을에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하단 참조. 링크하면 연결됩니다)입니다. 강요된 규범과 상처를 주는 관계 등으로 인해 자신의 방향을 잃어버린 청년들이, 잠깐의 멈춤 가운데 예상치 못한 깨달음과 채움을 얻으며 개인에게 맞는 여정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스스로를 찾아가는 과정에 고민이 많아도 괜찮음을 받아들이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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