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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툐툐 May 05. 2021

인연을 끊는 방식의 다양성

이별 극복 일기 part 5.

사람과 사람이 헤어진다. 사람 사이의 연결이 끊긴다. 인연이 잘려 나간다. 

이별은 이성 관계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동성 관계에서도 일어난다. 

문득 애인이 아닌,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 어떻게 절교했었는지 되돌아 보았다.


자연스럽게 서로 연락도 안 하고 얼굴도 안 보면서 소원해진 사이가 대부분이다. 

각자 환경이 달라지고 공감대가 다르면, 그 관계를 유지할 이유도 없어진다.

오랫동안 돈독하게 지냈던 사람 중에 기억나는 이별 방식은 이러하다. 


1. 15년 지기에게는 잠수 이별 당했다. 

2. 10년 지기와는 대판 싸운 후 서로 연락을 끊었다.

3. 8년 지기에게는 내가 잠수 이별했다. 


전남친과 헤어진 후에 잊고 있었던 이들과의 이별이 떠올랐다. 

그가 왜 떠났는지, 왜 그런 방식으로 떠났는지, 어떤 맘으로 그랬을지 헤아려 보면서.


이번 연애의 끝은 전남친의 카카오톡 이별 통보였다.

예전에 사귀었던 다른 사람에겐 전화로 통보받은 적이 있다. 

전화 통보 다음으로 더 큰 충격을 받은 이별 방식이 되었다.

'넌 나한테 두고두고 카톡으로 이별 통보한 사람으로 남겠구나. 축하해.'


어떤 게 제일 최악의 이별일까. 

어떤 수단이든 이별 의사를 전하기라도 하는 게 그나마 낫다고 할 수 있을까.

그 수단이 전화인지, 문자인지에 따라 또 달라질까.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어차피 절교하는 건 마찬가지 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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