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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na Kim Sep 14. 2016

소음으로 기르는 창의력

소음은 공해가 아닙니다

9월 9일, 허핑턴포스트 코리아에 올라온 한 기사에서 사무실이 아닌 카페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창의성이 더 높다는 연구를 소개했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이 기사를 읽었던 이유는 저 또한 아주 조용한 도서관보다 시끌벅적한 카페에서 작업하기를 더 선호하는 사람 중 한 명이기 때문입니다.


대학생 시절, 밤을 새우며 옷을 재단하고 일러스트레이션을 완성하던 저는 혼자 조용히 과제를 하는 날보다 친구들과 함께 떠들면서 작업을 하는 시간을 더 기다렸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없을 땐 집에서 영화를 틀어놓거나 새로운 가요를 들으면서 작업을 하곤 했었지요. 졸업 후에도 집에서보다 동네 커피숍에서 더 많은 글을 완성했고, 어쩔 수 없이 집에서 혼자 일을 해야 할 땐 즐겨찾기 해놓은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소음'을 들으면서 밖에 나와있는 듯한 상황을 만들어내곤 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소음이 있는 공간을 선호할 수는 없겠지만, 때때로 소음 속에서 집중력과 창의성이 더 샘솟는다면 아래 세 사이트를 추천합니다.




Coffitivity | 카페에 있는 듯한 착각



커피 티비티는 Coffee와 Productivity의 합성어로, 커피 생산성, 이라고 번역할 수 있겠네요. 커피 티비티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소음 도서관이라는 리스트가 있는데 그곳에서 마음에 드는 소음을 선택하면 됩니다. 앱으로도 나와있으니 핸드폰이나 태블릿을 통해서도 소음을 즐겨볼 수 있습니다.




SounDrown | 소리에 흠뻑 빠져라



10가지의 소음을 가지고 있는 사운드라운 또한 유용한 소음 사이트입니다. 커피숍, 빗소리, 바닷소리, 캠프파이어 소리, 새 울음 소리, 밤 소리, 기차 소리, 분수 소리, 백색 소음, 놀이터 소리 중에서 고를 수 있지요. 바닷소리를 재생하자마자 바닷가를 걷고 있는 듯한 기분, 캠프파이어 소리를 선택하자마자 친구들과 캠핑을 온듯한 상상에 빠지게 됩니다.




Rainy Mood | 비 내리는 가을밤



빗소리 성애자(!) 당신에게는 레이니 무드를 추천합니다. 레이니 무드 사이트는 매우 간단합니다. 다른 소음은 찾을 수가 없어요. 어디에, 어느 시간에, 누구와 있던지 레이니 무드에 들어가기만 하면 비 내리는 가을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발 앞에 놓여있을 때 조용한 방에서 혼자 끙끙 앓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작업을 하고 있는 카페나, 가족 단위로 나와 주말 낮을 즐기는 공원으로 나가 보는 건 어떨까요? 환경으로부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상상력이 우리의 일상으로 뛰쳐나올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집중력이 해이해지는 시간, 그때가 당신에게 바로 소음이 필요한 때입니다.




Source:

Cover image by Bench Accounting

Images by Tim Wright, Kimson Doan, Mario Cal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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