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 SF영화의 현주소가 궁금해서 '승리호'를 기다렸다. 개봉일이었던 21년 2월 5일 금요일, 퇴근 시간을 기다리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고조되었다.
나 : 넷플릭스의 과감한 투자로 한국 SF물을 보게 되다니 기대돼요!
지인 1 : 저도 승리호가 궁금해요. 부산행이 나왔을 때 한국 좀비물의 현주소가 너무 궁금했던 1인으로서 공감됩니다.
지인 2 : 오늘 승리호를 본 1인으로서... 할 말은 많지만 얘기는 나중에 나누겠습니다. 감상평을 나눌 사람이 있어서 좋네요.
(몇 시간 뒤)
나 : 승리호... 끝까지 보기에 실패했습니다.
지인 2 : 저는 그래도 참을 만은 했던 거 같아요.
나 : 스토리가 국제시장ㅠㅜ 전쟁통에 잃어버린 막순이를 찾는 것 같아요. 배경은 미래인데, 서사는 신파적이에요. 햐...
나는 승리호를 끝까지 못 봤기 때문에 뒤에 어떤 훌륭한 전개와 연출이 이루어졌는지 알지 못한다. 내가 본 건 승리호의 절반이다. 이에 대한 솔직 리뷰를 지인들과 나눈 대화로 기록해 보았다.
* 영화 초반에 공익광고처럼 '푸르게 푸르게' 펼쳐지는 행성 광고 장면은 손발이 오그라든다.
** 외국인 배우가 나올 때마다 어설픈 연기력에 서프라이즈 재연극을 보는 거 같아 몰입이 깨진다.
*** 그래도 넷플릭스의 과감한 투자와 SF물 제작 시도에 칭찬 한마디 남기고 싶다. 내가 만들면 더더 못 만들었을 것이다. 위로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