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만든 반전 영화
액션신을 기대 한다면 비추
잘 고증된 역사물을 기대한다면 추천
어두운 분위기 덩케르크, 1917과 비슷한 분위기
향수와 마찬가지로 소설이 원작이며 영화로 만들어진 것도 여러번이다. 그래서 주말을 맞아 느긋하게 영화볼 채비를 하고 간만에 전쟁영화 한편을 끝까지 봤다. 하지만 기대했던 전쟁영화가 아니라 소설부터 그동안 만들어졌던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반전영화이다. 그것도 일관적이고 집요하게 전쟁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너무도 생생하고 처절하게 담고 있다.
하지만 그런 배경지식을 다 빼고 영화만을 본다면 독일에서 만들어서 일까? 그렇다기엔 2차대전을 다루어 통쾌하게 반성하지도 않았다. 독일인의 입장에서 전쟁의 참상을 그리고 싶었지만 2차대전은 부담스러워서 일까 이미 충분히 잘 만들어진 제너레이션 워가 있어서 일까 사실 썸네일만 보고 2차대전인줄 알았지만 1차세계대전이었다.
줄거리 스포가 있을 수도? 역사가.. 스포이지만..
초반에 전쟁 소식에 환호하던 어린 소년들이 전쟁을 겪으며 점점 참혹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중간 중간 전우들과 즐거운 시간도 있고 화려한 전투신도 있지만 전쟁의 참상과 무너져가는 인간애가 너무 쓴맛으로 온다. 휴전 협상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그리고 휴전이 발효되기 50분 전까지 의미 없는 전투에 소중한 친구들이 죽어가는 장면은 같은 경험을 한 우리나라사람들에게 큰 공감대를 얻을 것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나오는 병원과 똥통 과도 같은 참호는 너무나도 잘 전쟁의 참상을 몰입하게 해준다.
화려한 전쟁영화를 보고 재미있는 전쟁 게임을 하는 청소년들에게 전쟁의 실황을 알려준다면 매우 좋은 영화이다. 하지만 느긋하게 따듯한 방에서 와인을 한잔 따라 놓고 볼거리를 기대했다면 오산이다. 감독이 어떻게 하면 죄책감과 처절함을 잘 끌어낼 것 인지 연구를 매우 잘한 것 같다. 감독은 시종일관 전선의 처절함과 후방과 그리고 전쟁 당사자들의 평온한 사치를 대비 시킨다. 전쟁의 원흉같은 사령관이 계속 와인을 마시고 치킨을 먹는다... 젠장 나도 먹고 있었는데,
먹는 장면이 상당히 많이 대비되어 나오는데 먹고 토하고 마시는 장면이 젊은이들의 생명력을 상징하고 또 한편으로는 전쟁의 당사자들이 젊은이들을 사지로 몰고 즐기는 안락한 범죄와 같은 느낌으로 묘사 된다. 친구들과 맛있고 게걸스럽게 뭔가를 먹고 춤추는 장면에서는 찡해지기까지 한다. 그리고 고급 장교의 잘 차려진 정식과 바닥에 개에게 던져주는 고깃덩이 들은 너무나 선명하게 대비 되어 음식으로 표현도는 삶, 그리고 죽음 전쟁을 보여주는 똥통을 잘 버무려 놓는다.
라이언일병 구하기와 밴드오브브라더스의 전설 이후로 시대를 대표할 전쟁 영화가 나오지 않는 것 같다. 씬 레드 라인이나, 플래툰에 계보를 이을 만한 영화가 아직은 없는 곳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화를 볼 때는 전쟁에 대해 반성하고 참혹함에 공감하러 온것이 아니라 전우애와 액션신을 즐긴 후에 마지막에 ㄱㅍ은 감동과 함께 전쟁의 참상을 보며 ‘그래 전쟁을 반복하지 말아야지 ’ 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영화말이다. 그래도 다행이 독일군에 유색인종이 없었던것은 독일군이 나쁜 측이라서 였을까?
그래도 결론을 짓자면 전쟁 신이 억지스럽지도 않고 잘 짜여져있다. 전우애와 감동 요소들도 충분한 요즘 찾아보기 힘든 전쟁 영화이자 반전영화다. 요근래 넘 즐거운 일이 많아 약간 무겁게 지내고 싶다면 추천 옵치를 너무 많이 하는 청소년들에게 사람 쏘는 일이 이런일다 알려준려면 또 추천한다. 비슷한 영화인 덩케르크나 1917보다는 조금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전장의 참상은 더 실감난다. 실감난다기 보다 징그러울 정도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