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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카리 Feb 17. 2023

이직을 위한 이력관리, 포지션, 회사 고르기

이직기(기) - 4

이직기 4를 끝으로 당분간 이직이 없기를 바라며 두 번의 이직과 수많은 면접 그리고 업무상 반대로 내가 면접관으로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직과 구직 면접에 대해 정리를 해본다.


1. 이직에 대한 검토


보통 이직을 결심하게 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주로 연봉과 커리어일 것이다. 그것을 다 다루자면 끝이 없을 테니 내 기준을 적어본다.


1) 업무의 ‘양’에 대한 의견차

  - 당연히 상사는 내 업무량이 많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업무가 많다면 정리해서 없애길 원했다.

 - 나는 이 업무는 운영 상 꼭 필요한 업무며 내가 하기에 너무 업무의 질이 떨어진다면 누군가 대신해 줘야 했다.


이 두 입장이 절대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나중에 누군가를 충원하기로 결정을 했지만 그나마도 업무 중 일부만 가져가기로 결정 됐다.


2) 업무의 ‘질’에 대한 의견차

- 상사는 내가 루틴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닌 기획안을 가져오기를 원했다.

- 나는 이제 막 설립된  법인이라 정상화하는 업무 만으로도 혼자서 몇 인분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 부분은 나로서도 상사와 공감한다. 나 정도의 연봉을 받으면서 그저 잘 돌아가기만을 원했다면  다른 사람을 뽑았을 것이다. 내 반론은 회사 규모가 작다고 루틴 한 업무의 절대 양이 줄어들 뿐 가짓수가 줄어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규모에 따라 인원은 줄기 때문에 한 사람이 맡는 업무는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3) 향 후 커리어에 대한 고민

결국 나는 루틴 업무를 하며 점점 퍼포먼스를 받는 일은 못할 것이며 점점 업무의 질보다는 업무상 실수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지금은 법인 설립 초기라 나를 이해해 주지만 결국 업무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때쯤이면 이미 그 누가 보던지 나는 업무를 못하는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다.


1번과 2번으로 한창 상사와 의견 대립을 하던 나는 3번의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이 회사에서의 미래도 불투명하고 이직 시장에서도 결코 좋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여 취업 포털에 내 상황을 구직 중으로 변경했다.


2. 이직을 가로막는 달콤한 월급, 성과급

직장인들은 누구나 그렇지만 가슴속에 사직서를 품고 살지만 카드값, 대출, 차 구입, 결혼등 현실적인 문제에 사로잡힌다. 나 역시 그랬다. 업계 운이 좋았는지 이직한 회사에서도 성과급이 터졌다. 첫해는 내가 대상이 아니었지만 두 번째는 나도 수혜자였다. 임금 인상률도 그랬다. IT 업계는 핫 했고 내가 어떤 평가를 받던지 이 업계에 발만 붙이고 있으면 업계의 연봉 상승률을 누릴 수 있었다.


주변에서도 뉴스 기사를 보거나 또 한국사람 특유의 비교 레이더를 발휘하여 내 연봉 수준을 측정해 낸 사람들의 질투를 받을 때 그 달콤함에 떠날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달콤함에 취해 있다가는 예전에 인터넷에서 본 개구리가 서서히 달궈지는 냄비 속에서 기분 좋게 헤엄치다 죽는다는 그 일화처럼 나 역시 그렇게 될 것만 같았다.


3. 서류 합격을 위한 이력서 관리


이직을 결심하고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이력서를 작성하고 각종 포털에 올리는 것이다. 취업 사이트는 사람인 리쿠르트 잡플레닛이 가장 유명하다. 링크드인은 외국계와 IT, 스타트업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나는 크게 많이 이용하지 않았다. 외국계 기업 취업에 주로 쓴다는 피플스 잡도 쓰지 않았다. 아무래도 나는 한국기업만 다녔고 영어 서류나 중국어 서류 작성 까지는 어려웠다. 그리고 해외 업무도 외국어를 쓰는 상황이 에너지를 많이 소모했다.


이력 관리라는 게 세부적으로 따지면 업무 하나까지 따져야 하겠지만 구체적으로 본다면 시장에 다를 내놨을 때 저는 무엇을 한 누구 입니다를 내세우는 것이라고 본다.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한 누구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OO회사 영업에서 신규 매출 10%를 신장한 김대리입니다.

  OO회사 R&D에서 ㅁㅁ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파트원으로 참석한 최프로입니다.


회사에서 포지션이 오프 되는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내 이력에서 회사가 원하는 저 한 줄 또는 두줄을 찾아내어 보여주는 것이 키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나의 셀링 포인트가 해외 경험이라고 생각했지만 두 번째 회사는 신규 법인을 개척한 경험을 보고 나를 채용했다. 두 번째 시장에 나갔을 때는 그래서 내가 이런 사람이오라고 광고를 하기보다 그 회사가 어떤 사람을 원하는 지를 보고자 했다.


어떤 이력을 키워야 시장성이 있는지는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니 생략한다.


4. 나에게 맞는 회사와 공고 고르기

이직의 이유도 많고 회사에서 사람을 뽑는 이유도 많을 것이다. 자신의 연차를 잘 고려하여 지원을 해야 한다. 회사에서 내부 인력이 아닌 외부 인력을 뽑는 이유는 두 가지 활용이라고 생각한다.


1) 주니어 실무자 선발

  이 경우는 회사의 사정상 내부 인력을 교육시켜서 쓸 시간저 여유가 없거나 새로운 영역이기 때문에 발생한다. 주로 1-5년 차 이하의 인원을 뽑는다. 내가 어떤 프로젝트에 실무자로 참여해봤거나 대략 돌아가는 점을 안다면 지원을 하면 된다. 물론 이경우도 정말 1-10까지 다 채임지는 실무자와 프로젝트의 일원을 뽑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이 연차급을 뽑는 이유는 당장 쓸 사람이 필요해서이다. 이점을 고려해서 지원을 하자


2) 프로젝트/업무 리더 선발

  이런 경우는 회사의 신규사업을 진행할 때 내부에 전문가가 없어서 외부에서 채용하거나 진행하던 프로젝트/업무의 담당자가 이직 퇴사로 인해 업무 전체를 리드할 중간 역할을 선발하는 경우이다. 내가 실무 전체를 알지 못하지만 업무 기획부터 추진 인력 확보까지 할 수 있으면 지원한다 5-12년 차까지 주로 충원하는 듯하다.


3) 조직/기능 리더 선발

이 경우는 아직 나도 연차가 아니지만 많이 일어난다. 2)에서 아예 한자리를 차고 다 해야 하는 경우에 채용을 한다. 관련 업무 전문가이거나 많은 경력이 요구된다. 이경우는 평판이나 추천도 큰 요소이다.


대략 연차에 맞는 포지션은 위와 같다. 그러고 나서 회사를 고른다. 보통은 같은 업계 출신을 선호한다. 업계마다 일의 방식과 분위기 연봉까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내가 한 분야의 전문가라면 업계를 바꾸어 상대적으로 고임금임 업계로 가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라고 본다. 또 핫한 업계에 있었다면 회사의 네임밸류를 바꾸어 전략적으로 나의 가치를 상승시켜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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