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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카리 Feb 27. 2023

헤드헌터 활용, 이력서 날리기

이직기(記) - 5


앞선 글에서 회사고르기와 포지션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했다.  공고의 종류와 포지션 오픈에 대한 이유 그리고 회사의 종류가 너무나도 다양하기 때문에 어떻게 묶는다는 것이 참 어렵다. 결국 신입사원도 그렇지만 경력사원도 묻지마 지원을 하게 되고 '합격한 뒤 생각해보자!' 라는 마인드가 서류 합격율을 높히는 최고의 방법인 것 같다. 공고와 원하는 능력이 다른 경우도 있고 막상 면접을 보고나면 그냥 이사람 채용하고 공고의 업무는 내부에서 육성하던지 하자 이런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필자 역시 이 공고는 당연히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연락이 와서 다른 포지션으로 면접을 진행하는게 어떻겠냐? 혹은 계열사로 진행하는게 어떻겠냐? 라는 제안을 받아 임원 면접, 최종합격 까지 간적이 있다. 결국 취업은 대학입시처럼 점수에 맞춰서 등수별로 가는 것이 아니고, 극악의 눈치 작전과 시즌성 어쩌면 운도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구직자는 많은 지원과 이력관리, 기타 자격증 관리로 그 확율을 높여야 한다. 그렇다면 내가 가고 싶은 회사, 나의 경력, 연봉, 회사 위치 등 모든 검토를 끝냈다면 조금이라도 비슷한 회사와 공고에 지원서를 넣는 이력서 융단폭격을 하러 간다. 


기업에 지원 하는 방법은 1. 해당 기업 홈페이지 공고, 2. 취업사이트 공고, 3. 헤드헌터의 제안이 있다. 가장 많이 받는 것은 역시 헤드헌터의 제안이다. 취업사이트에 내 이력을 올려두면 헤드헌터들이 내 이력을 보고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기업들과 매칭을 시켜준다. 이 헤드헌터들 역시 갖가지 종류의 사람들이 있고 활용법도 천차 만별이다.  


헤드헌터들이 가져오는 공고 역시 두 종류다. 1. 헤드헌터가 회사에서 취업사이트에 올린 공고를 보고 헤드헌터가 연락을 하는 경우, 2. 회사에서 아예 헤드헌터에게 공고를 주는 경우다. 두 경우를 같이 쓰기도 한다. 1번의 경우에는 같은 공고를 여러 헤드헌터가 제안해 온다. 2번의 경우는 취업사이트에는 없고 헤드헌터가 제안을 해온다. 당연히 2번의 경우가 헤드헌터가 회사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 인사 담당자또는 채용하려는 조직에서 헤드헌터에게 직접 연락을 했기 때문에 궁금한 점에 대해 더 잘 대답해 줄 수 있다. 


헤드헌터는 그 회사 사람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알 수 있는 내용에 한계가 있다. 종종 헤드헌터에게 회사 내부 사정을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1의 경우에는 정말 알기 어렵고 2의 경우에도 인사 담당자가 알려줄 수 있는 선에서만 공개를 하기 때문에 헤드헌터가 어떻게 회사사정을 잘 모르냐고 닥달을 할 필요는 없다. 운좋게도 헤드헌터가 오랜기간동안 그 회사와 연락을 해왔고 혹은 그 회사 출신이라 회사 정보를 잘 아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헤드헌터는 회사 내부 정보를 100%다 알 수는 없다. 


그렇다면 헤드헌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먼저 그 회사에서 한 헤드헌터 업체만 사용할 경우 이럴때가 가장 확실하다. 거의 서류는 된다고 본다. 공고를 낸 회사에서도 헤드헌터 업체는 한곳만 운영하기 때문에 이럴 경우는 대부분 면접으로 이어진다. 헤드헌터도 자신있게 얘기하는 경우가 있다. 현재 후보자 모두 자기가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런 경우는 다른 지원자들에 대한 정보와 경쟁률 이전 합격자의 연봉 수준까지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헤드헌터 역시 공고를 보고 회사와 컨택한 뒤 내 이력서를 회사에 제공하는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에는 정말로 회사와 나 사이에 중개자와 같은 존재일 뿐 나보다 많은 정보를 알고 있진 않다. 이런 경우에 헤드헌터는 주로 나와 회사 사이의 중개자 역할로 활용해야한다. 경쟁자의 규모나 회사 내부 사정은 모르기 때문에 그래도 나보다는 나은 이력서 톤이나 양식 수정, 그리고 사측에서 원하는 경력으로 수정 정도를 맡기면 된다. 간혹 나와 전혀 상관 없는 이력으로 일단 면접에 집어 넣고 보자라는 경우도 있다. 면접에 가보면 회사에서 나와 전혀 다르게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회사도 나도 시간낭비를 하게 된다. 회사에 최종으로 보내는 이력서는 내가 한번 살펴보는 것이 좋다. 


합격결과가 언제나올지 이건 헤드헌터도 전혀 모른다. 회사 내부 사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봉 협상에 있어서는 헤드헌터를 활용하기 좋다. 예를들어 회사에서 제안한 금액이 있고 내가 지향하고자 하는 금액과 맞지 않는 경우에 매우 요긴하다. 내 연봉금액에서 헤드헌터의 비용이 정해지기 때문에 올리고자 하는 나와 한편이 된다. 하지만 또 아예 어그러지면 이 많은 단계를 뚫고온 공이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에 아예 파토를 내게 만들지도 않는다. 그래서 적절한 연봉 타협선에 이르도록 그리고 내가 너무 무턱대고 올린다는 뉘앙스가 아니라 헤드헌터가 적정하게 말을 옮겨준다. 


연봉협상까지 이뤄지면 이제 새회사에 입사를 하게 된다. 면접은 워낙 변수가 다양하니 개별적인 판단을 해야한다. 연봉협상이 이뤄지고 서로 합의한 금액으로 오퍼레터가 오면 이 오퍼레터에 사인을 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절차는 끝이 난다. 하지만 이 단계전까지는 최종합격 통보 뒤에도 회사에서 레퍼체크등을 통해 채용을 번복할 수 있다. 하지만 오퍼레터에 내가 사인해서 보낸 이후에는 회사에서 어느정도 공식적인 입장이기 때문에 번복은 어렵다. 


레퍼체크 평판조회는 원칙은 내가 동의한 경우에만 할 수 있다. 보통 대기업에서는 나에게 평판 조회를 할것이라 통보를 하고 개인정보제동 동의서에 사인을 받고 내가 지정한 사람들에게 평판을 조회한다. 물론 대기업에서도 개별 지인을 통해 평판조회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 내용을 통해 불이익을 준다거나 현재 재직 회사에 불이익이 간다면 상황에 따라서 법적 조치도 가능한 부분이니 염두해 두자. 


많은 회사를 다니고 여러 지사 계열사를 돌아다니다 보니 회사도 유형이 있는것 같다. 겉은 화려하고 재미있지만 실속은 별로 없는 회사 남들이 부러워 하지만 내실은 없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남들이 보기에는 뭐하는 회사인지 의문이 들지만 실속은 꽉찬 회사가 있다. 연봉을 많이 주지만 힘든 회사 연봉은 적지만 복지가 좋은 회사 집가깝고 내 생활기반에 가까운 회사등 회사 역시도 급수 나눠서 평가하기는 어렵다. 또 대기업이라도 다 좋은 것도아니고 중소 기업이라고 다 나쁜것은 아니다. (경향성은 분명 있다)


세번째 회사에 다닌지도 이제 벌써 6개월이 되간다.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무던하고 둥글둥글한 회사 같다. 이직기는 이것으로 끝나길. 뭐 몇년 뒤는 또 모르지만 당분간은 정착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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