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훈 YOUNGHOON Mar 24. 2018

언제까지 올라가야 할까?

직장생활 슬럼프

                                 



학생 울타리를 벗어나 직장인이 되었다. 

이력서에 적힌 자기소개서를 보자 웃음이 났다.


"내가 정말 이런 사람일까?"

   취직만 된다면 그게 무슨 상관인가? 


그렇게 나는 직장인이 되었다. 

국내 근무는 해본 적 없다. 해외근무만 1년 6개월

행복한지 모르겠다.  확실한 건 5라는 숫자를 매우 좋아한다.

월급날이 5일이다. 1달을 꼬박 근무하며 5일 날만 기다린다.


삶의 목적을 잊은 채 돈만 버는 ATM 같았다.

솔직히 내가 하는 업무는 1 달이면 다 배운다.

그 단순한 업무를 1년째 하고 있다. 무엇 때문에? 돈 때문에...


어느 날이었다. 점심을 먹고 습관처럼 담배에 불을 붙였다.

의욕을 상실한 시점부터 다시 담배를 폈다. 

머릿속으로 그리는 나 자신과 너무 동떨어진 모습이다.

이제는 나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퇴사를 하자니 집안 문제가 마음을 잡는다.

근무하는 사람들을 보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저렇게 되는 걸까? "


삶의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 

어느 순간 세상에 홀로 버려진 느낌이었다.

왜 살아가는지, 무엇 때문에 이렇게 치열하게 사는지

좀처럼 풀리지 않는 이유에 대한 해답이 필요했다.

속시원히 해결되지 않는다. 


잘못된 길이라도, 조금만 더 걸어가 보자.

시간이 좀 걸릴 뿐 되돌아가면 되니까.

1년만 더 걸어가 보자, 그럼 답이 나올 것 같다.


                                                       출처 : GUILLAUME DELOISO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