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 여행책, 선택형 게임으로 완성!

직접 고르는 여행 이야기


최근 Zine이라는 취미를 알게 되었다.


Magazine에서 파생된 단어로, 자신만의 책을 만드는 취미이자 예술 활동이다.

아예 인쇄하여 판매하는 아티스트들도 있다.


예전 일부 계층만 신문, 잡지 등을 읽을 수 있었던 시대에, 저항의 의미로 개개인이 목소리를 내기 위하여 시작된 문화라고 한다. 상업적이고 획일화된 메시지가 대량 생산되는 것에 대한 반발심으로 생겼다고도 볼 수 있다.


지금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시대이기에 초기의 저항적 정신은 옅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표현하는 즐거움은 유효하다.


나의 첫 Zine 표지!


다이어리 꾸미기와 다른 점은?


다이어리 꾸미기(다꾸)와 겉보기엔 비슷할 수 있지만,

다꾸가 하루하루의 감성을 기록하는 데 중점을 둔다면, 진은 ‘하나의 완성된 책’을 만든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지 없이 활자로만 진을 만들 수도 있다. 비주얼적인 효과보다는 내러티브에 더 집중한다고 볼 수도 있겠다.



나의 첫 Zine은?


핸드 메이드로 작은 게임을 만들어 보았다. 싱가포르에 온 여행자(=게임 플레이어)가 겪는 모험을 게임 형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은 밥을 먹기로 합니다. 무엇을 먹을까요?"라는 질문에 따라

치킨라이스: 2페이지로 가세요

락사: 3페이지로 가세요

를 선택하는 식의 게임이고, 따라가다 보면 엔딩은 둘로 나뉜다. 물론 둘 다 해피엔딩!



만들고 나서의 소감 :


요즘 업무에 지쳐 있는데, 컴퓨터와 떨어져서 온전히 다른 곳에 집중하는 경험이 만족스러웠다.

싱가포르인 남편 보여줄 생각에 영어로 만들었는데 다음 책은 한국어로 자유롭게 만들고 싶다.

다음 책의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가 쏟아진다. 너무 즐거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