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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벤터실록 Oct 25. 2024

뉴럴링크 “블라인드 사이트” 비판 & 발전 방향 분석

FDA가 인정한 혁신 기술

만약 최근 헬스케어의 분야 최대 혁신이 무엇인지 질문받는다면,

저는 오늘 다룰 이 기술을 뽑을 것 같습니다.

오늘 다룰 기술은 시력 복원을 목표로 하는 뉴럴링크의 블라인드사이트입니다.

이 주제를 선정한 발단은 이거였습니다. 아직 기술의 원리에 관한 제대로 된 내용도 공개되지 않았는데 비판적 여론이 우세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판하는 여론도 하나하나 뜯어가며 분석해 보는 것이 필요해 보여 이번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분석하는 과정에서 떠오른 비판 포인트에 있어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제 생각도 전해드리니 끝까지 시청하셔서 여러분의 생각도 공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본 글의 기초 공사 격이 되는 블라인드사이트에 관한 공개 정보를 크게 세 가지 포인트로 구분해서 알아보면서 각각의 포인트에서 나오는 비판을 함께 알아보죠. 

첫 번째 포인트는 가장 중요한 ‘원리’입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봤을 때 세 부분으로 볼 수 있었는데요. 시각 피질에 이식되는 미세 전극 배열 칩과 외부 영상 정보 수집을 위한 카메라 시스템, 무선 전력 공급과 데이터 전송을 담당하는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뉴럴링크의 특허로는 무선 전력 전송 기술과 신경 신호 처리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각각의 특허는 주변 조직을 보호하면서 전기장을 차폐하는 기술, 실시간으로 신경 신호를 포착하고 증폭시켜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인데, 이 특허로 블라인드사이트의 신호 처리 과정을 미뤄볼 수 있었습니다. 크게 세 단계로 첫 단계는 외부 카메라의 시각 정보를 수집해서 디지털 신호로 변환합니다. 두 번째로는 시각 피질을 자극할 패턴을 생성합니다. 마지막으로 할 것은 전극을 통해 자극을 신경에 전달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공개된 정보로 미뤄 볼 수 있는 건 이 정도였습니다.


다음으로 살펴볼 포인트는 ‘의학적 관점’입니다. 블라인드사이트를 적용할 수 있는 대상을 먼저 살펴보면 후천적 시력 상실 환자와 시신경 손상 환자, 안구 손실 환자입니다. 원리에서 필수 조건을 미뤄보면 시각 피질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지, 뇌의 시각 정보 처리 경로가 존재하는지를 볼 것으로 예상합니다. 의학적 관점에서 비판적 시각이 존재했습니다. 초기 단계이다 보니 해상도에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인데요. 아타리 게임기 수준이라고들 합니다. 이는 한정된 전극으로 인해 한정된 뉴런을 자극하는 것에서 오는 한계로 보였습니다. 몇 만개 단위의 전극을 시각 피질에 이식해도 고해상도 시각을 구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예측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포인트는 ‘윤리’입니다. 시력 복원이라는 의도는 좋지만 뇌 데이터에 접근하는 만큼 악용에 관한 잠재적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또한 이 기술이 안전하다는 임상시험 정보가 없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추가로 혹자는 시각장애를 ‘고쳐야 할 것’으로 보는 관점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제기를 합니다.

비판하는 부분을 정리하면, “아타리 게임 해상도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여러 측면에서 안전하지 않다”, 마지막으로는 “일론 머스크가 너무 과장한 것이다.” 정도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크게 보면 기술과 윤리 문제인데, 먼저 해상도가 왜 낮게 나오는지를 생각해 보면 카메라 신호가 아무리 선명해도 결국 뇌로 전달될 때는 전극 수만큼의 정보만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더 많은 전극을 삽입하거나 밀도를 높이거나, 보다 효율적인 신경 자극 패턴을 연구해야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2, 3번에 집중하는 것이 좋아 보였습니다. 1번도 좋지만 자율주행 시스템에 비유해 보면, 센서의 한계를 메꾸기 위해 센서를 덕지덕지 붙이는 당장은 해결책이라 볼 수 있지만, 길게 생각하면 비효율적인 방법이라 생각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여서 2, 3번에 집중하는 것이 중장기 적으로 봤을 때 좀 더 옳은 방향이라 생각했습니다.


윤리 문제를 보면서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문제에 관해서는 하나의 BCI 기기에서 블라인드사이트에 더불어 외부 서버가 필요한 다른 기능도 함께 구현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대전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블라인드사이트도 폐쇄회로로 하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추후 연구될 BCI 기반의 다른 서비스가 온디바이스 AI로 동작하면 어느 정도 해결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또한 법적으로 뇌 데이터의 특수성을 고려하는 것은 필수적으로 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추가로 안전 문제와 관련되어서는 여러 의견이 존재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임상실험 데이터를 투명하게 관리하도록 하는 등 국제적 표준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해 보였습니다. 


블라인드사이트를 주제로 얘기를 해보았는데요. 초기 단계이다 보니 빈틈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발전의 방향성도 다양하게 존재하는 데 여기에도 빈틈이 존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BCI는 필연 기술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만큼 빈틈이 가장 적은 방향을 택하여 발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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