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호가창 보는 방법

-초보투자자들이 제일 많이 하는 실수-

  일반적으로 주식 호가창을 보면 매수 대기물량과 매도 대기물량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초보 투자자는 호가창을 잘못 읽는 분이 대다수입니다. 지금부터 호가창을 제대로 보는 방법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왼쪽 71,056는 현재 매도 대기물량을 나타내는 것이고, 오른쪽 9,072는 매수 대기 물량을 나타냅니다. 초보자들은 호가창을 보며, 현재 매도를 하려는 물량이 71,056주나 되고 매수를 하려는 물량은 9,072주 밖에 되지 않으므로 앞으로 주가는 떨어질 것이라 지레 짐작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크나큰 착각이자 실수입니다.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50억의 주식 물량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 주식을 팔려고 하는데, 주식을 사고자 하는 매수 대기 물량이 적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50억을 현재가 225,000원으로 환산하면 약 22,000주가량 됩니다. 만약 시장가(현재가)에 한 번에 매도를 하려 한다면 위 호가창에 있는 매수 대기 물량인 9,072주에 다 체결하고도 물량이 한참 남아 있기 때문에 호가창에 현재 보이는 제일 낮은 가격인 221,500원보다 더 아래 가격에서 팔아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손해를 보며 시장가로 호가를 낮춰가면서 파실 건가요? 아니면 제값을 받기를 원하시나요? 만약 굳이 싸게 매도체결을 하지 않고 제값을 받기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특정 가격에 매도 주문을 할 것입니다. 만약 시장가로 많은 물량을 하루빨리 매도하고자 하더라도 다음에 매수 대기 물량이 많을 때 매도하기를 원하실 겁니다. 시장가로 팔면서 단 몇%의 손해라도 감수하기는 싫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현재 호가창을 봤을 때 매수 대기 물량이 224,500원에 22,000주가 있다면 한 번에 매도체결이 되지만, 지금은 호가창의 제일 낮은 가격인 221,500원에 팔아도 물량을 매도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매수 대기 물량이 적다면 일반적으로 시장가 매도를 하지 않고 매도 체결을 특정 가격에 걸어둡니다. 즉 주가의 하락 염려가 적은 것입니다.(주가가 오르려면 시장가(현재가) 매수가 활발하고, 시장가(현재가) 매도가 적어야 합니다. 오히려 매수행렬에 동참하고 싶은 투자자는 매도 대기 물량이 호가창에 쌓여있을 경우, 굳이 호가창을 올려가며 비싸게 매수할 필요 없이 많은 물량을 매수할 수 있으므로 적극 매수에 동참하게 됩니다. 즉, 만약 내가 50억 원에 해당하는 주식인 약 22,000주를 한 번에 매수한다 해도 매도물량이 많기 때문에 큰 물량을 사는데 많은 부담이 없는 것입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기업에 호재가 발생하거나, 매수세가 센 경우 매수 대기 물량을 걸어놓기보다 시장가(현재가)로 바로 체결을 하기 때문에, 매수 대기 물량이 적은 측면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엔 반대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번엔 반대로 매수 대기 물량은 913주, 매도 대기 물량은 9,269주가 있습니다. 만약 투자자가 이 기업의 주식을 한 번에 50억 원어치 사려면 약 44,000주를 사야 합니다. 그런데 매도 대기 물량이 저렇게 적은 상황에서 44,000주를 매수할 수 있을까요? 만약 시장가(현재가)로 매수체결을 한다면 위 호가창은 매도물량이 적기 때문에 투자자는 계속 높은 가격으로 매수를 해야 하므로 평균단가가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반대로 매도하려는 투자자는 현재 매수 대기 물량이 많기 때문에 시장가로 매도 체결을 해도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즉, 매도가 매수보다 앞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내가 매수하려는 주식의 호가창의 움직임을 보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원하는 타이밍에 매수를 했는데 매도 대기 물량이랑 매수 대기 물량이랑 비슷하다면, 강한 상승세를 예측하긴 어렵습니다. 즉, 만약 돌파가 나오는 순간, 호가창마저 매도 대기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다면, 그 돌파는 성공적이라고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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