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준비 중.
스페인 여행을 앞두고 있던 몇 주 전, 습관처럼 뒤지고 있던 구글 플라잇에서 저렴한 과테말라행 티켓을 발견했다. 단 돈 200불. 그냥 지나치면 평생 과테말라를 안 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일주일 정도 고민을 하다가 예약을 했다. 과테말라는 운명이야!
나의 오랜 희망사항은 멕시코, 중미, 남미를 여행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여행지는 과테말라가 될 예정! 본디 나는 코스타리카를 먼저 가고 싶다- 하고 생각했지만 코스타리카는 중미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평만큼 여행 경비가 좀 더 나오는 듯했고 일단 비행기표가 그렇게 싸지가 않았다.
여행을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혼자 가기로 했는데 주위의 만류가 엄청났다. 일 년에 살인이 육천 명이래(이런 일이 뉴욕에는 없는 것처럼), 여자 혼자 여행하면 강간당하고 장기 털린대(이런 일이 한국에는 없는 것처럼). 나라고 두렵지 않을까. 은근 겁쟁이라 레딧에서 과테말라 여행기란 여행기는 다 뒤져 본거 같다. 하지만 두려움에 사로잡혀 비극적인 일만 생각한다면 내가 오랫동안 바라왔던 중미와 남미는 가기가 정말 어려울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다음 주면 간다. 과테말라에 가면 치안이 좋지 않다는 수도 과테말라 시티는 건너뛰고 스페인령 시절 수도였던 안티구아와 아띠뜰란 호수의 작은 마을들로 향할 예정이다. 마야 문명의 발생지이기도 하며 화산이 많은 과테말라에선 화산 하이킹을 몇 개 계획 중이기도 하다. Volcan Acatenango에서 보는 Volcan De Fuego. 사진 출처는 레딧 유저 u/Googspecial. 장관이다.
벌써 다음 주 주말이다. 호텔도 예약했고, 환전 신청도 했고, 이제 짐만 싸면 떠난다. 너무너무 기대된다.
과테말라는 운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