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여섯번째
친구들과 피시방 갈 돈이 없어
몰래 어머니 지갑에서 오천원을 훔쳤던 다음 날
나는 백일장 금상을 받아 자신만만 집으로 왔다
비록 당신은 상장을 이불위로 치워버리고
니는 뭣보담도 사람이 먼저 되거라 하셨지만
어머니 저 아직 방황하는 것은
사람이 뭔지 모르는 까닭입니까
사람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까
<사람>, 2018. 9
Writing | Mukdolee
Painting | M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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